두바이의 명암(明暗)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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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명암(明暗)을 보면서
Global 생생 Report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방준태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1.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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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로 메뚜기를 뜻하는 ‘두바이(dubai)’는 아라비아 반도 페르시아 만(灣) 연안의 토후국(土侯國)으로 아랍에미리트 연방 7개국 중 하나이다.
이곳에 한번이라도 방문한 사람이라면 두바이를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최고의 관광 도시라 말할 것이다. 특별히 나는 두바이 KBS의 카메라맨으로서 신년 초 세계 최고층 빌딩인 ‘브루즈 칼리파’ 개관기념 불꽃놀이 현장을 취재하면서 세계 최고․최대․최초를 자랑하는 멋진 광경을 직접보고 느낄 수 있었다.
그전까지 세계 최고층이었던 ‘타이베이 금융센터’ 빌딩보다 무려 300m 이상 높은 828m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한편, 두바이에는 이러한 화려함 뒤에 어두움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지난해 11월 두바이는 채무불이행 상태에 이르는 ‘두바이 사태’를 맞았다. 이런 사태까지 이른 것은 두바이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했던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믿음과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두바이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무리한 계획들을 추진해 서둘러 성과를 내려 했고, 그로 인해 엄청난 금액의 부채를 떠안는 것이 불가피 했던 것이다. 그 결과 투자자들에게 무리한 계획과 부채에 대한 염려를 주게 되어 그동안의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고, 두바이의 미래를 믿었던 투자자들은 이런 지나친 욕심을 보고 외면하게 되었다. 이처럼 두바이의 금융위기 사태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이번 금융위기는 마치 성경에서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뱀(사단)의 말을 받아들인 인간이 욕망으로 흘러간 결과 全인류가 멸망에 이른 것과 같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세상의 욕망을 쫓아가다보면 우리 마음에도 ‘두바이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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