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토고 사람들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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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토고 사람들을 보면서
독자기고/ 이준현 선교사 (토고 로메교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9.08.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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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는 인구 500만 명의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로, 면적은 남한의 절반이다. 토고는 과거에 제법 큰 나라였지만,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지금은 서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한번은 토고 청년들에게 “여러분은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고 싶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오히려 웃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고의 수도 로메(Lome) 바닷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물질을 하는데 나는 그들이 다 어부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그들은 4시간 이상 그물을 당겨주고 고작 작은 물고기 2마리를 받는다고 했다.
또한 현재 토고의 원해에서는 선진국 원양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근해에서는 가나와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큰 고기를 다 잡아가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마음이 요동되지 않는 토고인들을 보면, 그런 마음의 구조가 가난한 삶을 불러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축구할 때는 최근 월드컵 조 예선에서 강적 카메룬을 거뜬히 이긴 것처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토고의축구 영웅 아데바요르 선수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다고 한다. 그는 육체의 약함을 이기기 위해 로메 바닷가 모래 위를 수없이 뛰었다고 한다.
몇년 후 그는 육체의 약함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감춰진 재능이 더해져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된 것이다. 토고 사람들이 무슨 까닭으로 체 념하고 사는지 모르지만, 아데바요르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토고 사람들 속에서 열정과 재능을 본다.
이제 복음 안에서 토고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이 생기면, 그들의 감춰져 있는 재능 또한 활짝 피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자기고/ 이준현 선교사 (토고 로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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