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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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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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환경 속에 안주했던 평범한 대학생들이 1년간의 단기 선교 활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고 또 복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리는 자들로 변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들의 간증을 연재한다.

안명원 (가나, 25세) 제 2의 고향 ‘아프리카 가나’

학창시절 6년 동안 육상선수 생활을 했던 나는 늘 건강에 대해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 말라리아에 걸렸는데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고 그 상태에서 연이어 말라리아에 걸렸다. 그로 인해 빈혈과 두통에 시달리며 내 몸은 점점 약해졌다. 그즈음 가나의 지역 교회인 호에(howae) 지방에 성경 세미나 강사로 갈 일이 있었는데 모두가 나의 건강을 염려했다. 하지만 이미 잡혀진 일정과 나를 기다리고 계실 그곳 목사님과 사모님, 형제자매들을 생각하니 차마 못 가겠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나는 그곳에서 몸의 약함과 말 못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내 입술을 통해 이 지방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형편없는 나의 짧은 영어를 통해 50여 명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감격스러웠다. 그곳을 떠나기 전날, 한 모친님과 자매님이 에외(Ewae) 족속 전통 목걸이와 팔찌를 흰 손수건에 고이고이 싸서 가져와 내 목과 팔목에 걸어주시며 몇 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셨다. 돈의 가치로 매길 수 없는 복음으로 인한 사랑이 말라리아라는 형편과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 생각에 머물렀다면 이런 하나님의 역사를 맛볼 수 없었을 것이다.  
24년을 살면서 한 번도 ‘행복하다’라고 느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가나에서는 1년 내내 거짓말처럼 ‘참 행복하다’는 말을 마음에서 되뇌었다. 내가 사는 이유와 또 살아야 할 이유를 그곳에서 발견했으며 남은 삶을 가나에서 복음을 전하며 보내고 싶다.

신보석 (일본, 22세) 日本을 변하게 할 주님을 소망하며

일본에서 만난 사람 중 ‘안나(Anna)’라는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아이는 키도 작고 뚱뚱한데다가 얼굴도 못생겼는데 스스로 예쁘다고 굳게 믿으며 자신은 가수가 될 수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아이와 신앙상담을 하는데 내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너같이 생긴 애가 가수가 되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 라고 말해버렸고, 그 아이는 더욱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나는 내가 그 아이의 마음을 닫게 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웠다. 그런데 목사님을 찾아갔을 때 목사님께서는 내게 “신형제가 마음의 문을 닫게 할 능력이 있었다면, 열게 할 능력도 있겠지. 하지만 열게 할 능력이 주님께만 있는 것처럼 닫게 한 것도 신형제가 한 일이 아니야. 그 일을 위해서 많이 기도하고 은혜를 입기를 바라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후 오랫동안 나는 안나를 위해 기도했고, 지금 안나가 구원을 받아 교회 안에서 밝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주님의 능력이 참 놀랍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예전에는 그렇게 원수 같은 사이였는데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가장 많이 눈물을 흘린 것도 안나였다. 요즘은 안나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대답한다. 지금까지 나는 나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일본에서 주님은 남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셨다. 이제는 더 이상 나만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닌 남을 위해 사는 삶을 살아 가고 싶다.

김태형 (키르기스스탄, 24세) “이제 나의 삶은 하나님 당신 것입니다”

한번은 교회에서 400km정도 떨어진 까라꼴(Karakol)이라는 마을에 무전전도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아직 러시아어에 능숙하지못했고 그곳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내 마음에는 불안감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기적적으로 베니라(Benira)라는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어 복음을 전했고 그 집에서 머물 수 있었다. 그분은 복음을 듣고 너무 기뻐하시면서 친척들과 이웃들을 저녁마다 집으로 불렀고 우리는 서툰 러시아어로 더듬거리며 복음을 전했다. 말씀을 듣고 싶어서 열심히 바라보던 그 눈빛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의 러시아어 실력은 부족했지만 그들은 복음을 깨닫고 너무나 기뻐했다. 무전전도여행이라서 돌아올 차비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형버스를 타고 돌아올 수 있게 하셨다. 그 버스는 우리가 돈이 없자 세 번이나 거절했는데 신기하게도 뒷차를 얻어 탈 때마다 그 차가 대형버스의 몇 km앞에서 내려주는 것이었다. 결국 네 번째 우리가 그 버스를 세우자 운전사는 아무 말 없이 우리에게 타라고 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내게 너무 생소한 곳이어서 1년 전 그곳에 갈 때는 막막한 마음뿐이었는데 지금은 그곳에서 하나님이 나를 이끄셨던 간증들이 내 마음을 채우고 있다.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은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편 속에서 크게 일하셨다. 이런 신실하신 하나님께 내 남은 삶을 맡기고 싶고 지난 1년동안 나를 이끄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

이진주 (태국, 25세) 공허한 泰國人의 마음에 복음이 채워지니…

태국 사람 90%가 불교 신자다. 그래서 태국의 어디에서든지 절을 볼 수 있고 버스를 타면 버스에 ‘스님석’이 따로 있기까지 했다. 한평생 교회를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고 하나님, 예수에 대해서는 정말 무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이런 사람들에게 복음을 얘기하면 받아들일까?’ 하는 염려 속에서 지냈다. 10월 학생수련회를 하는데 머리를 빡빡 깎은 중년 여인이 교회에 찾아왔다. 그녀는 에이즈에 걸려 고통하다 그 마음에 평안을 얻으려 절에 가서 7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새벽부터 잠들 때까지 스스로 수양하고 공덕을 쌓으면서 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얻으려 애썼지만 여전히 슬펐고 공허한 그 마음을 채울 수 없는 것을 알고 절에서 나왔다고 했다. 교회에서 주는 고기도 먹지 않고 자신이 가져 온 풀만 먹으며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복음이 들려졌을 때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 말씀을 듣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며 모든 음식이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며 고기를 맛있게 먹기도 했다. 태국, 불교 국가라고 하지만 불교라는 종교가 그들의 마음에 만족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며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있다. 마음이 낮아져 복음을 귀히 여기는 이곳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마음에 태국을 향한 소망이 커져갔다.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면 복음으로 채워져 변해가는 태국인들을 계속 보고 싶다.

고정연·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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