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복음을 위해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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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복음을 위해 살고 싶어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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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의 대학생들이 지난 1년간 세계 43개 국에서 단기선교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동안 낯선 언어와 문화적 차이 속에서 복음을 전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이들은 한결같이 “앞으로 남은 삶을 복음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이 중 몇 명의 간증을 정리해본다.

귀·국·단·기·선·교·사·간·증

최현용(필리핀, 22세) 형편을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

필리핀에서는 섬 전도를 많이 가는데 독일인 지나(Gina)자매의 초청으로 4월에는 마스바테(Masbate) 섬에 전도를 갔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지나 자매가 굉장히 미안해 하며 말씀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섬 주민들이 저녁시간에 ‘울트라 맨’이라는 만화영화를 챙겨 보기 때문이었다. 그 형편 앞에서 나는 굉장히 절망스러웠다. 그때 남경현 선교사님께서 “한 사람이라도 복음을 들을 사람이 있다면 나는 400km든, 500km든 달려 갈 것이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고, 지나 자매에게 밖으로 나가서 복음을 들을 사람을 찾자고 했다. 밖으로 나갔을 때 술자리에 앉은 무리가 우리를 불렀다. 그곳에서 나는 예전에 머리를 붉게 염색해서 허리까지 기르고 술과 컴퓨터, 당구 등에 빠져 있었지만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 주셔서 필리핀에 복음을 전하러 왔다는 간증과 복음을 전했다. 그날 밤 그곳에서 두 명이 구원을 받고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형편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이었다. 김혜림(미공개국, 24세) 위험에서 나를 건져내시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얼마 전 12월 24일, 지역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었다. 한참 행사를 하고 있는데 공안들이 와서 한 사람씩 검사를 하면서 외부 사람을 찾았다. 나 때문에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화장실에 숨어 있는 동안 ‘바보나 미친 사람인 척 할까?’ 등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그렇지만 마음이 너무 떨려 해낼 자신이 없었다. 내겐 아무 방법이 없어 기도를 했는데 마태복음 10장 19절의 말씀이 떠오르면서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겠다는 마음이 들어 평안을 되찾을 수 있었다. 공안들이 점점 가까이 오자 조선족 한 분이 내게 그렇게 숨어있는 것보다 자신의 딸인 척 하는 게 더 낫겠다며 중국 이름을 지어주셨다. 그런데 공안이 이름을 써보라고 했을 때 한자를 틀렸고 그들은 나를 의심하며 데려가려고 옆에서 지키고 서 있었다. 그때 어떤 자매님이 “지금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고 주님이 지키시겠다는 마음으로 담대히 문으로 걸어나갔다. 그들은 옆에서 나를 지켰지만 하나님이 그들의 눈을 가리자 결국 나를 발견하지 못했고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는 내가 나를 지키며 살아왔는데 중국에서 복음을 전하는 동안 하나님이 은혜로 나를 지켜주는 삶이 더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난 1년 동안 나를 지키시고 이끄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의 삶도 하나님이 이끄실 것을 생각하니 소망이 된다.

 

한안지(케냐, 22세) 내 마음에 새겨진 아프리카

케냐에 단기선교를 갔을 때 난 참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만큼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아서 괴로웠다. 케냐 동아프리카 선교센터 공사를 할 때가 특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자주 울고 다녔는데 그때 현지인 헬렌(Hellen) 자매가 항상 내 곁에서 같이 울어주고 또 기도와 교제도 해주었다. 한번은 말라리아에 걸렸는데 그때 사모님도 말라리아에 걸리셨다. 그런데 사모님이 그 아픈 와중에도 내게 뭘 먹고 싶냐고 물으셔서 냉면이라고 하자 아픈 몸으로 수육을 만들고 냉면을 만들어 주셨다. 또 아픈 나를 위해 현지인 자매님들과 사모님이 다 울어 주시고 4층까지 업어서 방에 눕혀 주시고 기도해 주셨다. 다른 사람을 위해 같이 울어주고 기도해 주는 등 아프리카 사람들이 가진 마음은 내가 자란 미국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마음이었다. 케냐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말씀이 자리 잡고 있었고 그런 그들이 존경스러웠다. 내 마음에 케냐 선교사님, 사모님, 형제 자매들이 새겨져 버렸다. 그분들은 내게 가족과도 같다. 지금이라도 당장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정태산(토고, 22세) “저 불어(佛語) 잘해요”

토고는 불어를 사용하는 나라인데 나는 한번도 불어를 들어 보지 못했다. 당시 예배당 공사가 한창이어서 그 일에 참여하다 보니 언어를 배울 시간도 없었다. 현지 선교학생과 같이 전도하러 나갈 때도 난 말씀을 전할 수 없어 많이 힘들었다. 4월경, 이헌목 목사님께서 아프리카 전도 여행을 오셔서 박목사님 마음 안에는 이미 너희들이 언어에 능통한 사람이 되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은 가짜였고 종의 마음 안에 있는 불어를 잘 하는 모습이 나의 진짜 모습이었다. 3일 정도 지난 후, 가나 수양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코트디부아르 선교사님께서 내게 “불어 잘하냐?”고 물어보셨다. ‘목사님 마음에 내가 불어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면 내가 불어를 잘하는 사람이지.’ 하는 마음이 들어 “저, 불어 잘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교사님께서 내게 수양회 기간 중에 불어로 그룹교제 시간을 인도하라고 하셨다. 인사말 정도 하는 수준밖에 안 되어 처음엔 후회했다. 그러나 ‘종의 마음에 난 이미 불어를 잘하는 사람이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룹교제를 인도하게 되었고 실수도 많았지만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아주 유창한 것은 아니지만 내 모습에 매이지 않고 불어로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게 되었다. 내 한계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또 능력을 더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2005년도 파견 예정 제4기 단기선교사 수련회 시작 200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파견되어 복음을 전할 단기선교사(대학생)들이 마지막 훈련을 위해 1월 3일 대덕에 모였다. 3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훈련을 통해 참가자들은 더이상 나약한 대학생이 아닌 복음을 전하며 어둠을 밝히는 하나님의 귀한 별(★)로 바뀌게 된다.

 

단·기·선·교·안·내

‘단기선교사’란 해외현장체험학습으로 청소년들이 1년 동안 자신이 지원한 나라에 가서 그곳 현지인들과 같이 생활하며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국제적인 가치관과 사고를 가지게 하려는 취지에서 계획되었다. 2002년 14명의 대학생들을 약 10개 국에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자의 수는 늘어났고 올해에는 200여 명을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한국 문화를 홍보하며 국제사회 속에서 리더의 자질과 자신을 발견·개발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의 삶과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복음을 전하는 일도 함께하고 있다. 각국의 선교사들도 단기선교사들의 활동이 큰 힘이 된다며 더 많은 학생들을 보내주기를 요청해 오고 있으며 IYF 측에서도 단기선교사의 숫자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소·개

‘제 4기 단기선교사 수련회’는 1월 3일부터 23일까지 약 3주 동안 진행되며 이어지는 9박 11일의 IYF 호주 글로벌 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3주간의 훈련은 김천 IYF 센터에서 가질 예정이며 성경 공부 시간과 영어 클래스, 대륙별 모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경공부시간에는 학생들이 성경을 묵상한 후 각자 느낀 바를 발표하고 그에 관련된 박옥수 목사의 설교를 듣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학생들의 믿음이 깊어지고 소망은 커진다. 이번 수련회의 특이할 만한 것은 훈련 3주만에 성경을 한 번 완독해야하는 것인데 학생들이 성경을 읽는 열기가 뜨겁다. 쉬는 시간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을 때조차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어렵고 힘든 때에 학생들의 마음을 붙잡아 줄 수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뿐이라고 교사들은 말한다. 대륙별 모임에서는 3기 단기선교사들의 경험담 및 간증을 들을 수도 있고 같은 대륙으로 떠나게 될 학생들과 미리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영어 클래스는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져 매일 한 시간씩 수업을 한다. 수업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들은 이 시간이 매우 유익하며 즐겁다고 했다. 쉽지만은 않은 훈련 과정이지만 학생들의 얼굴은 불평이나 근심이 아닌 기쁨과 소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연약했던 학생들의 마음이 단련되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올 한 해 이들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된다.

박옥수 목사/ 단기선교사 수련회 말씀노트

하나님의 영역 사해(死海)에서는 아무리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뜰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그냥 바다에서는 웬만큼 발버둥을 쳐도 뜨기가 힘듭니다. 그것이 바로 ‘영역의 차이’이지요. 4복음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역사가 나타나기 때문에 제자들에게는 아무 능력도 주어지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은 약하고 실수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도행전에서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하시고 사도들을 통해 역사가 나타나야 할 때가 되자 그들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4복음서에 나오는 계집종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연약한 베드로는 사도행전으로 옮겨지자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나는 여러분을 사도행전의 영역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단기선교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잘나거나 성실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하나님의 영역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역 안에서 주님의 일을 하면 예수님이 일하시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연약할지라도 하나님이 힘을 주시면 말씀도 전하게 될 것이고, 정글을 지날 때나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으로부터도 지켜주실 것입니다. 가서 힘 있게 복음을 전하며 무슨 일을 만나든지 담대하세요.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단기선교사 수련회 참석 간증

이혜림(경북대 의과대학원) 부족한 나를 이끄신 하나님

저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욕망을 버릴 수가 없어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그러나 제 욕망을 따라 사는 동안 그것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돌이켜 지난 세계대회 때 미국에 단기선교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받으면서 저도 하나님을 마음에 담고 예전의 저와 같이 욕망에 이끌려 사는 학생들이 많은 미국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지금도 저를 보면 ‘내가 무슨 단기 선교사야?’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연약하고 부족한 제게 이런 길을 가게 하시고 그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너무 감사합니다.

이규영(IYF 고대 간사) 주님의 작은 별들과 함께

매년 단기선교사 수련회를 가질 때마다 세상의 욕망과 음란, 불신으로 묶여져 있던 학생들의 마음이 말씀에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때도 발표시간에 마음에 부어진 소망을 참지 못해 서로 발표하려는 학생들의 모습과 “하나님이 주신 건강한 몸으로 이제까지 죄만 짓고 살았는데 이제는 이 몸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라며 울먹거리는 한 여학생의 간증에 교사들 모두가 감사와 기쁨에 젖었습니다. 허물과 연약함이 문제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영역으로 학생들을 이끄는 복된 일에 교사로 참석하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고정연·금성희·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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