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만이 능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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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만이 능사일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1.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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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손녀가 만약 “나 정말 똑똑하죠?”라고 할아버지의 고향을 맞추며 자신만만하게 말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줘야 할까? 대부분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칭찬을 하고 싶을 것이다. 
요즘은 영어회화처럼 아예 육아회화 책이 있어서 말로 아이를 바꾸고 싶어하는 부모들에게 많이 읽히고 있다. 책에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 ‘뭘 잘했다고 울어?’라는 말 대신에 ‘다 울 때까지 기다려 줄게’라고 하거나 ‘이거 안 먹으면 키 안 큰다’ 대신에 ‘맛있게 먹어보자’ 또는 ‘몇 번을 말했어, 또 잊었니?’ 대신 ‘꼭 기억해야 해’라며 혼내기보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존중만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과연 칭찬만 받고 자란 아이가 누군가에게 무시당한다면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 정말 똑똑하죠?”라고 손녀가 말했을 때 필자의 은사님은 ‘혹시 할머니나 삼촌 고향은 아니?’라며 다시 물어보셨다고 한다. 자신이 아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내가 더 배울 것이 많구나’ 하며 생각할 기회를 준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육아회화를 외워 말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사고하는 마음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심문자 원장/ 한국독서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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