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기·건기에 호수 면적 7배 차이
캄보디아 최대 관광지인 시엠립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앙코르와트 사원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톤레사프 호수’가 위치해 있다.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호수는 캄보디아 중심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하며 5개 주에 걸쳐져 있다.
건기에는 호수의 면적이 2500㎢로 줄어들어 길이는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총 160㎞이지만우기에는 호수의 면적이 약 1만 6000㎢, 길이가 약 250㎞로 무려 7배나 불어난다. 호수는 메콩강으로 연결되어 지금의 베트남과 라오스 그리고 중국으로까지 이어진다.
이 호수는 수십 마일의 농지에 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많은 어획 생산량으로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호수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 대부분은 우기에는 낚시를 하고, 건기에는 작은 채소를 재배한다. 어떤 수상 가옥의 경우에는 집 옆에 악어와 물고기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 각각의 집 벽은 나무나 철로 되어 있고 지붕은 철지붕이다. 수상가옥 지지장치는 대나무로 묶인 가스탱크로 구성된다.

수상 가옥 주민 중 대다수가 베트남 난민
톤레사프 호수에는 수많은 수상 가옥이 늘어서 있다. 호수에는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상마을에 살고 있는데, 대부분 베트남인들과 캄보디아의 극빈층 사람들이다. 월남전에서 공산당을 피해 도망 온 베트남 난민들에 의해 처음 형성되었다.
과거에는 400가구가 넘는 베트남 가족이 있었고 그 중 일부는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현재 전체 483가구, 즉 483개의 수상 가옥이 있으며 일부 상인과 근로자 외에 90%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 호수에는 348가구에 달하는 베트남 가족이 살고 있으며, 일부 보트 판매 및 수리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어부이다.
한편 수상 가옥에는 상점, 학교, 우체국 등 없는 것이 없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보트나 페리를 타고 강을 따라 범람한 숲도 보고 호수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관광객이 지역 주민의 집에서 현지식 점심을 맛볼 수 있는 등 수상 가옥 특유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 하철 통신원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