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재로 건설업계 돌풍 일으킨 신순옥 CEO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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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재로 건설업계 돌풍 일으킨 신순옥 CEO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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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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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을 재활용해 층간소음 해결

최근 층간소음이 살인과 폭력 등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지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버려지는 폐자재를 재활용해 단열 및 차음(遮音) 기능이 우수한 콘크리트를 제작·생산하는 ㈜대호건설(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139-4)이 건설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기자는 층간소음 문제와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선 ㈜대호건설 신순옥(64) 대표를 만나보았다. 
신 대표는 90년 초 폐스티로폼 재활용 공장을 설립해 폐기물 재활용사업을 시작, 폐냉장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발포 폴리우레탄을 재활용한 신기술 공법을 개발했다. 냉장고의 단열재로 사용되는 고가의 폴리우레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재활용이 미비해 폐기되는 실정이다. 신 대표는 “발포 폴리우레탄을 태우게 되면 사람에게 치명적인 다이옥신이 나온다. 발포는 공기층을 형성했다는 의미이며, 우레탄은 어떤 면에서 쇠보다 강하다. 태우지만 않으면 이 고급 원료가 좋은 콘크리트가 될 수 있다고 여겨 수년간 연구한 결과 성공했고 층간소음 해결방안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기술 공법을 설명 중인 신순옥 대표(右)

신기술 공법의 콘크리트, 친환경에 성능도 우수

자갈·모래가 아닌 폐자재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경량 단열 콘크리트를 최초로 건설 현장에도 적용해 성공을 거둔 신 대표는 2002년 대호건설을 설립해 건설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듬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 행정자치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국내 및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그의 신기술은 일본과 중국에서 러브콜 을 받기도 했다.
 ‘집이 단열이 잘돼 기름이 덜 들어 좋다’는 고객의 반응에 보람을 느낀다는 신 대표는 얼마 전에 10년 전 시공한 아파트를 찾아가 실험한 결과 중량충격음이 전혀 바뀌지 않고 경량충격음은 더 좋아진 사실을 입증받았다. 지진 대비 건축과 거푸집 단순화 등 끊임없이 신기술 공법을 개발 중인 신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기후 환경도 생각해야 한다”며 “현재 자재가 필요 없을 만큼 폐기물이 차고 넘치는 우크라이나에 가서 재건사업으로 그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과 기후를 위해서라도 국가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제도 개선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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