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인(否認)하고 예수님을 왕(王)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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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인(否認)하고 예수님을 왕(王)으로…
2005. 2. 27 주일설교 요약 - 39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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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자신을 발견하고

우리 아버지에게 있어 저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가 되고 고통을 주는 걱정스러운 아들이었는데, 어느 날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 예수님이 제 안에 들어오신 그때부터 제 인생을 예수님이 이끌어 가시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
1962년에 죄 사함을 받았는데 그때 저는 기술학교를 다니다가 사고를 쳤어요. 그래서 학교도 더 다니지 못하고 직장도 없고 공무원 시험 치려고 해도 실력이 안 되어 군대에 지원을 했어요. 그런데 앞니가 부러졌다고 신체검사에서 떨어진 거예요. 그 전까지 그래도 잘나고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 이제 군대에서도 나를 받아주지 않는구나.’ 하며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가진 눈으로 나를 봤는데 그 날 하나님의 눈으로 제 자신을 봤을 때, 제가 너무나 더럽고 추하고 못난 인간이라는 걸 발견했어요. 한마디로 제 자신에게 정이 딱 떨어졌습니다.

예수님 앞에 마음을 꺾어야

그전까지는 한번도 저를 부인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못나고 어리석었지만 항상 제 생각과 결정이 옳은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내 생각에 맞지 않으면 다 버렸는데 그때 처음으로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눅 9:23)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도 아내가 자기를 세워놓고 남편을 따르면 온전하게 따를 수 없기 때문에 부딪힘이 있습니다. 요즘 민주주의는 남편의 인격과 아내의 인격을 둘 다 존중하지만 성경에는 남편과 아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마음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마음을 꺾어야 돼요. 그래서 성경에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엡 5:22)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를 믿는 것은 ‘나’라는 존재를 세워 놓고 예수님의 교훈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되기 때문에 예수님의 역사가 내 속에 흐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해야 됩니다. 여러분,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요. 그러나 자기가 부인되면 주의 마음이 여러분의 마음을 이끌기 때문에 여러분은 누구든지 간에 작은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 족보內 5명의 여인

오늘 우리는 기생 라합에 대해서 읽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마 1:1~6)
마태복음 1장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나오는데 거기에는 다섯 명의 여자가 등장합니다. 여러분, 유대 나라의 족보에는 절대 여자가 올라가지 못하는데 예수님의 족보에는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와 마리아, 이렇게 다섯 명의 여자가 올라가 있습니다. 이들은 진짜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정탐꾼을 받아들인 라합

그 중 기생 라합은 여리고 사람이었는데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을 숨겨 주었습니다. 정탐꾼은 기생 라합에게 금이나 보석을 준 게 아니라 약속 하나를 주었어요.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리운 창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비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수 2:18)
그리고 두 정탐꾼 중 하나인 살몬이 기생 라합을 사랑했습니다. 기생이라는 것은 술을 팔고 몸을 파는 그런 여자 아닙니까? 라합이 기생인 줄 알면서 어떻게 그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이스라엘에도 예쁜 아가씨들이 참 많지만 살몬은 기생 라합의 외모를 보지 않고 마음을 봤어요. ‘여리고 성에 살면서도 어떻게 정탐꾼인 자기를 지켜 주고 돌봐 줄 수 있었을까?’ 그 마음을 보면서 살몬은 라합을 사랑하게 되고 약속을 했어요. 그리고 그는 돌아갔습니다. 기생 라합은 정탐꾼의 말대로 창에 붉은 줄을 매달았습니다.

의심하는 마음

만일 병원에서 몸의 어떤 조직 부위를 검사하려고 CT 촬영을 하는 것처럼 기생 라합의 마음을 촬영하는 기계를 만들어서 그 마음을 분석한다면, 분명히 그 기생 라합의 마음에는 두 가지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기생 라합이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자기를 쳐다보았을 때 어떠한 마음이 들었겠습니까? 라합은 살몬이 약속을 하고 떠난 뒤에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뒤부터 다른 남자가 술 마시러 왔을 때 손님을 받았을까요? “라합, 나 술 마시러 왔어.” “죄송합니다. 오늘 영업 안 합니다.” “무슨 소리야, 나 돈 가지고 왔어.” “돈이고 뭐고 싫으니까 돌아가세요.” “어, 이것 봐! 기생주제에…” “뭐 기생은 사람 아닌가요?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세요.”
금방 소문이 났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생집에서 손님을 안 받으니까요. 주변에 다른 기생이 있었겠죠. “라합, 너 웬일이야? 너 어디 아파? 왜 손님 안 받아?” “알 것 없어.” “이야기해 봐. 무슨 일이니?” 그래서 라합이 살몬과 사랑하고 있고 그를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시다. 옆에 있는 기생이 비웃었을 겁니다. “야, 김치 국물부터 마셨구나. 생각을 해 봐. 그 이스라엘 남자가 무엇 때문에 여리고에, 더군다나 너 같은 기생을 사랑하겠어? 네가 남자들 한둘 겪어봐? 다 도둑놈이야. 살기 위해 그런 말 하는 게 당연하겠지. 안 그러면 자기가 죽는데, 그 말을 믿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그럴 거라는 생각도 들 것입니다.

약속을 믿는 마음

그런데 라합에게는 스스로에게서 난 마음이 아니라, 살몬의 약속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또 다른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이가 나한테 약속했어. 그 때 그분의 눈빛은 참 진지했어. 난 남자를 많이 상대해 봤기 때문에 남자를 알아. 난 그분처럼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남자는 처음 봤어. 그분은 믿을 만해. 그분은 나를 틀림없이 데리러 올 거야. 그분은 나를 사랑할 거야. 그분이 나한테 간절하게 이야기했어. 살기 위해선 이 창에 붉은 줄을 매라고. 나는 그분을 믿어.”
이 두 가지 생각이 라합의 마음 속에서 씨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합이 자기의 생각을 믿었다면, 창에 있는 붉은 줄을 떼어버렸을 거예요. “내가 몇 시간 동안 허황된 꿈 속에 살았구나! 현실로 돌아가자. 그 남자가 살려고 그랬지. 어떻게 나 같은 여자를 사랑해? 사랑이 뭐야? 기생에겐 사랑도 없어.” 하며 자기의 운명을 처절하게 저주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붉은 줄을 떼어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라합이 살몬의 말을 믿었다면, 매일 아침 일어나 붉은 줄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른 사람이 떼지 못하도록 튼튼하게 또 잘 보이게 해 놓고 부모, 형제, 가족들을 집으로 불러 모았을 것입니다.

‘자신’과 ‘말씀’사이의 갈등

우리 몸에는 병을 이기는 힘이 있습니다. 병균이 들어올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병을 이겨내지만, 때때로 이겨내지 못할 때는 병에 걸리게 되지요. 그럴 경우에는 약의 힘으로 병을 이겨냅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자신의 존재와 주관, 철학, 경험, 지식 등이 세워져 있다가 자신의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올 때 그걸 버리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와 자리를 잡을 때 행복해지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만 동시에 갈등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믿음으로 달려가려고 할 때 여러분의 마음속에서도 기생 라합의 마음과 똑같이 두 가지 생각이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를 믿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생각보다 자기 생각을 우월하게 여겨 하나님 말씀을 저버리기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없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추하고,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의 마음을 보여줘서 우리 자신을 부인할 수 있도록 이끌고 계십니다.

자기를 부인한 라합

살몬이 떠난 뒤에 라합이 그를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자기의 생각을 이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기를 부인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부인되지 않고 여러분 자신이 자기 마음의 왕이 되어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마음에 맞는 것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결국 쾌락으로, 육신의 정욕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원수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리석게도 자기의 판단이나 경험이 옳지 않고, 자기가 내린 결정이 정확치 않은데도, 자기를 믿고 바르지 못한 길로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더우기 두려운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기생 라합의 마음에 한없는 갈등과 문제가 있었지만 자기의 생각을 꺾고 살몬의 그 사랑과 약속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기생으로 살면서 갖가지 성격을 가진 많은 남자들을 만나면서 자기를 부인하는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주관, 자기 고집 다 세우면서 기생노릇 할 수는 없는 거지요.

육신을 섬길 것인가

요즘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꺾지 않는 형편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제가 그랬듯이 하나님의 눈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스러우면 사탄의 종노릇을 할까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에 맞든 맞지 않든 여러분 자신이 부인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기생 라합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리고 사람들은 다 멸망을 당하지만 유일하게 그 가족들은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노아 홍수 당시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고 자기 생각을 따라 갔지만, 자기 생각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노아와 그 가족들만 방주를 만들어 멸망에서 건짐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속에 있는 자신의 마음을 섬기겠습니까? 아니면 주님을 섬기겠습니까? 여러분, 육체와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허비해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예수님을 섬기기 위해서 여러분 자신을 드리고 싶습니까? 하나님보다 자신을 믿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해 준비하고 쌓아 둔 것은 너무 많지만, 하나님을 위해 쌓아 둔 것은 아무것도 없이, 하나님에게 마음을 쓰지 않고 육체의 욕망이나 정욕만을 섬기는 그런 어리석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면

구원받기 전, 형편없는 인간인데도 잘난 인간이라고 속았던 제 자신을 바라볼 때 한없이 제 자신이 싫어졌습니다. 그때부터 제 자신을 부인하게 되었고, 어떤 말씀도 제 마음에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생 라합의 마음에 살몬의 마음이 자리잡았던 것처럼, 제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이 자리잡으면서 하나님에 의해 사는 새로운 삶이 시작됐고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우리 자신이 왕이 되지 않고 예수님이 왕이 되기를 참으로 원하십니다. 기생 라합이 자기를 부인하고 살몬의 약속을 받아들인 것처럼,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을 정확하게 발견하고 자신을 부인하게 되면 하나님의 어떤 말씀이라도 여러분의 마음에 살아서 일할 것입니다. 그 말씀이 살아서 역사할 때 여러분은 능력 있는 일꾼이 되고 여러분 인생 모두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여러분의 죄나 병이 여러분의 것이 아니라 이제 주님의 것이 되어 주님이 다 처리해 주실 때, 여러분은 주께 영광을 돌리고 복음을 위해 귀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은 성경 곳곳에서 그런 주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제 여러분 마음의 왕국에 더 이상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자신을 왕으로 삼지 말고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힘있게 살아 역사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여러분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로 변할 겁니다. 이 시대의 작은 예수가 되어서 어둔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 은혜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되기를 빕니다.

- 2005. 2. 27 주일설교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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