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라모스 필리핀 前 대통령서거 관련 필리핀 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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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라모스 필리핀 前 대통령서거 관련 필리핀 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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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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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 참석한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左) | 피델 발데스 라모스 前 대통령 

국가 평화와 성장을 동시에 이룬 지도자

지난 7월 31일, ‘피델 발데스 라모스(1928. 3~2022. 7)’ 前 필리핀 대통령이 향년 94세로 서거했다. 그는 필리핀 12대 대통령(1992~1998)으로 집권 기간 경제를 개방하고 규제 철폐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필리핀 역사상 가장 장기 집권한 독재자 ‘마르코스(1917~1989)’가 축출된 후 1992년 첫 민선 대통령으로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라모스 장관이 선출되었다. 
라모스는 마르코스 후임 대통령에 오른 ‘코라손 아키노’ 정부에서 7차례 군부 쿠데타를 진압하는 데 공을 세우며 민주주의 수호자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결과였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특별한 이력들이 있는데, 5성 장군에 도달한 유일한 군 장교이자 가톨릭 신자가 80%에 가까운 필리핀에서 첫 개신교인 대통령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전쟁에도 참전해 강원도 철원의 ‘이어리’ 고지에서 벌어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워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마닐라 국립영웅묘지에서 안장식(8. 9)이 거행되고 있다

추모 속 시민들 반응은 다소 상이

이번 라모스 전 대통령 장례식에 현 필리핀 17대 대통령인 봉봉 마르코스(64)도 방문하였다. 봉봉 마르코스의 증조부와 라모스의 외조모는 남매지간이기 때문에 둘은 먼 친척관계이다. 지난 8월 9일, 국립묘지 안장식에서 라모스 전 대통령을 위해 국가적으로 가장 큰 명예인 21발의 예포를 발사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시민 그레이스 굴랴(45) 씨는 “라모스는 마르코스와 친척지간이지만, 반대파인 아키노 집안과 가까웠다. 군인출신이라 사람 다루는 법을 잘 아는 훌륭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답한 반면, 시민 아놀드 콘스탄티노(50) 씨는 “라모스 당시 전기회사 메랄코의 민영화 때문에 현재 필리핀의 전기세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비싸고 국민들이 이로 인해 지금도 고통 받고 있다. 라모스를 기억하는 국민들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필리핀 김진은 통신원
정리/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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