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의 힐링공간 제주 ‘안덕계곡’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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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의 힐링공간 제주 ‘안덕계곡’에 가다
Goodnews GWANGJU 925 - 여름 휴가철 가볼 만한 제주 관광지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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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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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계곡의 전경

풍부한 수량과 비경,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안덕계곡(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946)은 제주의 여느 계곡과 다르게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병풍처럼 둘려 있는 기암절벽은 아름다운 운치를 자아내며, 계곡 언덕에는 상록수림이 있어 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각종 고사리류뿐만 아니라 희귀식물인 담팔수와 상사화 등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외에도 3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난대림 원시림으로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한편, 안덕계곡은 아름다운 풍광 덕분인지 드라마 <구가의 서>, <추노> 등 드라마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지난주 기자가 찾아간 계곡엔 오전부터 무더운 여름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 얼음장같이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온 이민영(31) 씨는 “여름휴가로 가족과 이곳에 왔다. 바다와 숲도 좋지만 이렇게 계곡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니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변 경관 만끽하며 산책하는 생태탐방로 

안덕계곡 주변으로는 나무테크로 조성된 생태탐방로가 있다. 나무가 그늘이 되어주어 무더운 여름에도 산책하기에 손색없다. 걷다 보면 계곡물 소리, 새 소리, 시원한 바람 소리가 어우러져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는 편안함과 청량감을 준다. 풍경이 아름다운 이 생태탐방로는 제주올레길 9코스에 속하기도 한다. 또한 대정향교에서 시작하여 산방산, 안덕계곡으로 연결된 길은 추사 유배길(1코스 ‘집념의 길’, 2코스 ‘인연의 길’) 중 3코스로 ‘사색의 길’(약 10㎞)에 속한다. 봄에는 유채꽃이 피어 제일 먼저 봄을 알려주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꽃이 피어 계절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더해간다. 제주의 푸르른 바다와 산방산의 웅장함, 계곡의 경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추사 김정희 선생(1786~1856)이 윤상도 옥사사건에 연루되어 제주도에 9년간의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비록 고단한 귀양살이였지만 김정희는 ‘사색의 길’을 걷고 안덕계곡을 찾아 휴식하는 동안 제자들과 함께 사색을 즐기며 현실의 시름을 잊게 한 안식처였다고 한다.                      
제주/ 장영훈 기자 je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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