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상 최초 부족민 출신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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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상 최초 부족민 출신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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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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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민들이 무르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 공부하고 있는 산탈 부족 어린이들의 모습

사회적 약자 대표하는 무르무 당선인의 승리

지난달 25일, 인도의 15번째 대통령으로 드라우파디 무르무(64) 후보가 당선됐다. 18일 치러진 대선에서 무르무 대통령은 약 64%의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그는 인도 최초의 부족민 출신 대통령이자 두번째 여성 대통령이다. 무르무 대통령은 “나의 당선은 가난한 사람들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과거 한 장관의 도움을 받아 라마데비 여자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교사로 일하면서 부족민 권리를 비롯한 사회운동에 힘썼다. 이후 오디샤주 국무장관을 지냈고 자르칸드주 주지사를 역임하였다. 무르무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부족민의 표를 공략해왔으며 그의 승리는 선거 전부터 예견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무르무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노점상 출신인 나렌드라 모디(71) 총리는 트위터에 “인도 동부 외딴 지역의 산탈 부족 출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무르무 대통령은 우리 국민,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다. 

불가촉천민 취급받는 인도 부족민의 실상

인도 인구 14억 중 약 8%인 1억 400만명인 부족민은 카스트 제도에 포함되지 않는 변방 집단으로 여겨져 오랫동안 불가촉천민 취급을 받았다. 때문에 문맹률이 높고 사회, 경제적인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919년, 소수집단 교육 및 채용 할당제가 도입되었다. 이에 0%에 가까웠던 피억압계급의 문자해독률은 1921년에 남녀 각각 6.7%와 4.8%로 상승하였고 하층카스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수여도 늘어났다. 이후 1955년에는 대부분의 주에서 부족·하층 카스트 계급에 대한 초등학교 수업료 면제가 이뤄졌고 고등학교 수업료 면제도 확산됐다.
최근 들어 부족민 출신인 무르무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14명의 인도 대통령 중 2명이 불가촉천민 달리트 출신에서 나오는 등 철저한 인도 계급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도 오영일 통신원
정리/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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