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작은 날개짓 전 세계에 변화의 바람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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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작은 날개짓 전 세계에 변화의 바람 일으키다
기획 국내외 대학생 세계 각국 장·차관, 청소년 문제 해결 위해 토론의 장 열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7.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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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일부터 8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22 대학생 리더스컨퍼런스’가 열렸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25개국 26명의 장·차관과 15개국 42명 대학총장 그리고 16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세계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세계 각국 대학생들이 한국에 모인 이유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화제가 됐다. 이날 BTS는 “우리가 주인공인 페이지가 아직 한창 남았는데 벌써부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많은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전 세계 수많은 청년들이 BTS의 말에 공감하고 희망을 느낀 이유는 그들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7월 3일 세계 각국의 대학생이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에 모였다. 이들이 한국에 온 이유는 ‘2022 대학생 리더스컨퍼런스(이하 리더스컨퍼런스)’이다. 
2010년 시작된 리더스컨퍼런스는 매년 7~8월 개최되며 현재까지 25개국 187개 대학, 1023명이 참여한 국제적인 행사로, (사)국제청소년연합에서 주최하는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세계대학총장포럼과 연계하여 진행된다. 이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대학생의 눈으로 청소년 문제해결 방안을 기획하고 ▲이를 세계 각국의 장·차관 및 대학 총장이 현장에서 피드백을 해준다는 점이다.
올해 컨퍼런스에 참여한 우간다 마케레레 국립대학교 바나바스 나왕웨 총장은 “1960년대 우간다와 한국의 경제 수준은 비슷했다. 그런데 이후 한국은 큰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이런 기적이 일어난 것은 사고력과 정신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와 전 세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힘을 얻길 바란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파라과이 교육부 차관과 화상회의 중인 대학생들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2차 워크숍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이수성 前 국무총리(가운데)

UN SDGs와 연관된 16개 의제 선정해 토의 

이번 리더스컨퍼런스의 부제는 ‘나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였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청년들은 그룹을 나눠 전 세계의 대표적인 청소년 문제 16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16개의 의제는 UN이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와 관련된 것들이다. 예를 들어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피지(Fiji)를 담당한 팀은 현지 청소년들이 높은 학비로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학생들을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드림즈 블루밍’으로 지었는데, 이는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식물처럼 멘토의 도움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컨퍼런스에서 인도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현규(23) 씨는 “인도의 현실을 고려하여 청소년 성교육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었다. 마침 컨퍼런스 프로그램 중 현직 산부인과 원장님의 강연을 듣고 팀이 놓치고 있던 청소년들의 성 인식 개선 방안을 보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말라위 찾아가 청소년들에게 행복 전할 예정” 

올해 리더스컨퍼런스에서는 말라위팀의 ‘UNIBUS’(University와 Bus의 합성어)가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말라위(Malawi)는 청소년의 임신, 조혼 그리고 에이즈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말라위 팀의 ‘UNIBUS’는 앞서 설명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에서 가장 흔한 교통수단인 미니버스를 이용하여 낙후된 지역을 직접 찾아가 성교육 및 에이즈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말라위팀 멤버였던 조유빈(23) 씨는 “한국에 대사관도 없는 작은 국가지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우리 팀이 준비한 프로젝트를 말라위 차관 앞에서 발표했을 때 차관이 매우 기뻐하면서 현지 상황에 적합한 진행방향을 조언해주었다. 앞으로 말라위를 찾아가 현지 청소년들의 마음에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리더스컨퍼런스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해 고민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청년들의 빛나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 그리고 협업을 통해 세계를 바꾸고 있는 리더스컨퍼런스는 내년 7월 다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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