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출 우리 문화재, 오랜 여정 끝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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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출 우리 문화재, 오랜 여정 끝에 돌아왔다
포커스 나라 밖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 40점이 모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7.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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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보영 기자

국외소외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은 지난 10년 동안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발로 뛰어다니며 수집했다. 이를 통해 현재 환수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효자로12)을 다녀왔다.

일본·유럽 등 국외에서 환수한 문화재 전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하면 대부분 프랑스 외규장각 도서 같은 굵직굵직한 문화재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2012년 설립된 국외소외문화재재단은 그동안 일본, 유럽, 아메리카 대륙 등 25개 국가에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우리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784점의 문화재 환수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중 40점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7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전시품은 조선 후기 나전상자인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와 동시대에 보병들이 입었던 갑옷인 ‘면피갑’까지 다양한 종류의 문화재가 있었다. 
특히 기자의 눈을 끈 것은 덕혜옹주가 어린 시절 입었던 궁중예복으로 초록색 당의와 붉은색의 스란치마가 펼쳐져 있어 관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날 이곳을 관람한 박은영(29, 서울 서초구) 씨는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되었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문화재 환수에 힘쓴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덕은공주 사자 모양 손잡이 인장

유출된 우리 문화재에 국민 관심 필요

심재근(42) 학예사는 “문화재들은 외교사절에게 선물로 주거나 외국인들이 수집용으로 가져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약탈해간 후 나중에 경매에 내놓거나 6.25 때 소실된 경우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同 재단이 이렇게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환수하는 과정은 다양하다. 대부분이 기증으로 환수가 되었지만 매입하여 되찾거나 영구임대 형식으로 기증받은 것도 있다. 심 학예사는 “이렇게 약탈·수집이나 선물 등 여러 형식으로 유출되어 현재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21만 4천여점인데, 그만큼 외국에서 일찍이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알아봤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우리 문화재의 높은 수준을 강조했다. 
끝으로 심 학예사는 “많은 사람이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同 전시회는 국민들에게 환수된 문화재의 존재와 향후 지속되어야 할 문화재 환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하며 국민들이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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