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인 지금 안 키우면 10년 후 누가 정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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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인 지금 안 키우면 10년 후 누가 정치하나요?
줌인 청년정치 에이전시 뉴웨이즈 젊은 정치인 양성에 진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7.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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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즈 박혜민 대표 사진제공/ 뉴웨이즈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만39세 이하 청년은 전체 당선자의 10%로 2018년에 비해 약 1.7배 증가했다. 최근 정치권에 불었던 청년정치 돌풍으로 약간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청년 유권자 비율이 34%인 점을 감안할 때 청년정치인들은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유권자와 함께 젊은 정치인 키우는 ‘뉴웨이즈’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럽다. 한때 ‘이준석 신드롬’을 일으키며 청년정치의 새 바람을 몰고 왔던 그 돌풍은 국민의힘 윤리위의 징계처분으로 그야말로 청년 빠진 청년정치판이 되어버렸고,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청년정치인이자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인 박지현은 기성 정치인들로부터 ‘팽’을 당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낡은 정치문화의 악습을 끊고 구태정치를 타파하겠다고 나섰던 청년정치인들은 아직도 우리 정치계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기자는 유권자와 함께 동네 젊치인(젊은 정치인)을 키우는 국내 1호 청년정치 에이전시 뉴웨이즈(NEW WAYS) 박혜민(28)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이런 정치 언제까지 반복될까요?”라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더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사결정권자가 배출되는 과정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2021년 2월 비영리단체 뉴웨이즈를 설립했다. 설립 이유에 대해 “정치에 대한 관심보다는 권력형 성범죄나 N번방 사건 등 매번 실망을 주는 정치권 관련 정보들을 들으면서 ‘좋은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정치권이 왜 오히려 문제를 키우고 있을까? 유권자가 정치인을 통해 원하는 바를 관철할 수 있는 틈을 찾아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고민에서 박 대표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젊치인들이 정치에 선뜻 나설 수 없는 이유와 젊치인들의 비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의 경우 전체 당선자 중 청년정치인(만18~39세)은 10%에 불과했다. 

건전한 정치문화를 만들어가는 뉴웨이즈의 다양한 활동상

뉴웨이즈로 출마한 젊치인 138명 중 40명 당선

뉴웨이즈는 청년정치인을 발굴·육성해 국회와 유권자에게 소개하는 에이전시를 표방한다. 때문에 정치에 입문하는 청년들을 공천, 위원회, 정당과 같은 낯설고 어려운 단어가 아닌 정치를 직관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정치를 ‘스포츠’에 비유하여 운영한다. 정치를 할 때도 스포츠 정신과 같이 초당적(超黨的)으로 갖춰야 할 실력과 태도를 중요하게 고민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당이 팀이고, 지방선거는 경기, 그리고 함께 키워나가는 코치단, 유권자를 지칭하는 캐스팅매니저,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유능한 에이전시인 뉴웨이즈가 한다는 개념을 정립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뉴웨이즈를 통해 출마한 젊치인은 138명이었고 그중 40명이 당선됐다. 이곳은 청년 정치인들에게 이미 당선되어 좋은 변화를 만들고 있는 정치인들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주고, 출마 전 필요사항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 출마 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알려주고, 정당을 결정과 지역활동의 의미를 알려주며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특히 각 정당과 업무협약이 되어 뉴웨이즈를 통해 후보자를 찾는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프로필을 전달하며 지역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뉴웨이즈가 만든 젊치인 중에는 ▲교육문제를 고민하던 EBS 대표 입시강사 출신 김한슬(경기도 구리시, 국민의힘) 의원 ▲기업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모델을 만들고자 정치에 입문한 원창희(서울시 강동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1인 가구를 위해 지역의 안전한 관계망을 만들고자 정치를 시작한 차해영(서울 마포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많은 청년들이 평소 고민해왔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한 바 있다. 

대체불가능한 인재풀로 새로운 정치문화 정립해야

박 대표는 “현 정당의 여러 가지 한계 중 한 가지를 말씀드린다면 ‘인재팀’ 조직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회 당선자 50% 이상이 50대이다. 그리고 300명의 국회의원 중 13명이 만39세 이하다. 이대로라면 5년 뒤, 10년 뒤에는 누가 정치를 할 것인지 묻고 싶다. 다음 세대가 이어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치문화가 없고 그것이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천제도라는 것이 굉장히 불투명하고, 비체계적이며 일관성이 결여되어 전략을 세우기 위한 정보파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보의 권력에 따라 줄을 설 수밖에 없는 것이 현 정치의 실상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유권자가 문제를 해결할 젊치인을 키웠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등장한 젊치인이 실제 유권자와 함께 동네의 문제를 상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람을 많이 당선시키는 것이 아닌 어떤 사람을 어떻게 당선시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대체불가능한 인재풀을 만들어서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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