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천에 찾아온 멸종위기종 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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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천에 찾아온 멸종위기종 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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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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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을 날고 있는 저어새(사진: 저어새와 친구들 오흥범 제공)

멸종위기종 저어새, 80% 이상 서해안에 서식

매년 봄이 되면 서해안을 찾는 반가운 새가 있다. 바로 세계에서 5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이다. 저어새는 4~5월에 서해안 갯벌을 찾아와 번식한 뒤, 10~11월까지 머물다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월동지인 대만, 홍콩 등으로 다시 날아간다. 현재 전 세계 저어새 80% 이상이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승기천 하구에 위치한 ‘남동유수지’는 국내 저어새 번식 개체군 중 4번째로 큰 번식지이자 세계 유일의 도심 번식지이다. 
이곳을 찾는 저어새는 남동유수지 내 큰 섬과 작은 섬으로 불리는 두 개의 인공섬에 둥지를 튼다. 국립생태원의 황경종(35) 전임연구원은 “저어새가 남동유수지에서 많이 번식할 수 있는 것은 송도갯벌, 고잔갯벌 등 저어새 먹이가 풍부한 갯벌이 주변에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개발 등으로 인하여 남동유수지 서식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인데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시민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탐조교육하고 있는 모습

생태 주기에 맞춰 다양한 활동 진행

지난주 기자는 남동유수지에 위치한 저어새 생태학습관(인천광역시 남동구 능허대로558번길)을 찾았다. 이곳은 저어새 관련 시민단체인 ‘저어새와 친구들’이 올해 5월부터 인천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이다. 이 단체는 저어새를 포함한 물새 그들의 서식지인 습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습지 모니터링을 하고 생태 관련 시민의 인식증진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저어새의 생태주기에 따라 ▲3월 저어새가 오기 전 둥지 재료를 번식지에 공급해주는 둥지 정비 ▲저어새 도래 환영식 ▲번식을 기념하는 생일잔치 ▲저어새가 떠날 때는 환송식 등을 진행한다. 이날 저어새 탐조활동을 위해 학습관을 찾은 인천과학영재학교의 김윤영(18) 학생은 “평소 생명 분야에 큰 관심이 있는데 마침 학교에서 관련 동아리가 생겨 참여하고 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저어새가 월동기를 보내는 홍콩의 저어새 서식지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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