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달콤한 초당옥수수 어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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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달콤한 초당옥수수 어때유~
포커스 괴산군, 국산 종자 개발로 농가 이익 확대는 물론 판로 개발에도 진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7.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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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가 높은 초당옥수수의 모습 사진/ 천영환 객원기자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고당도와 빼어난 식감을 가진 초당옥수수가 인기다. 이에 초당옥수수 국산 종자 개발에 성공한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수확된 초당옥수수

초당옥수수 국산 종자 개발에 성공 

옥수수는 요즘같은 무더운 날씨에 마트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산물이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초당옥수수는 당도가 찰옥수수보다 2~3배가량 높아서 ‘초당(超糖)’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만큼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은 대부분 값비싼 외국산 종자를 파종해 재배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옥수수 생산지 중 한 곳인 충청북도 괴산군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이 초당옥수수의 국산 종자 개발에 성공하여 지난해부터 보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기자가 만난 괴산군 농업기술센터의 옥수수배추팀 이승용(40) 연구사는 “외국산 품종 대신 우리 고장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종자 개발에 착수하여 3년간 연구를 지속하던 중에, 청년 농업인들의 요청에 따라 종자 개발을 조기에 완료하고 바로 보급을 시작하였다”고 개발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보통 옥수수는 재배일수가 90~95일인 반면 품종명 ‘고당옥 1호’인 괴산 초당옥수수는 생장속도가 빨라 7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 이처럼 당도가 높고 수확 시기가 빠른 초당옥수수는 찰옥수수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괴산 초당옥수수는 가까운 마트 및 괴산장터(https://www.gsjangter.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정적 유통체계 및 소비시장 형성이 관건 

괴산군 대학단옥수수 (초당옥수수) 조기재배 평가 현장
사진제공/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이렇게 재배 이점이 많은 품종이지만 농민들은 선뜻 초당옥수수 재배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종자보급 연구팀장 배정숙(44) 연구사는 “초당옥수수는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니 만큼 농민들이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안정적인 판매처가 없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른 농산물보다 많다”고 말했다. 매년 작황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일관된 가격으로 매입해 줄 유통처가 부재하다 보니, 신품종 재배는 언제든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옥수수의 매입·가공·유통까지 담당할 수 있는 가공유통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배 연구사는 “본래 매입 및 유통까지 관여하는 것은 연구사의 업무는 아니다. 그러나 농가의 판매 부담을 해결하는 것이 좋은 종자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를 확보해 농산물을 제 값에 판매할 수 있는 유통체계 구축에 더 진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기 위해서는 소비 촉진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재배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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