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운영 들어간 찾아가는 의료버스, 지역사회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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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운영 들어간 찾아가는 의료버스, 지역사회는 환영
Goodnews BUSAN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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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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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과 장비 갖춘 ‘작은 병원’

병원 이동이 쉽지 않은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부산 곳곳에 의료버스가 달리고 있다.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이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버스에 탑승하는 현장인력은 건강상담을 위한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등의 교수 1명, 검진을 위한 간호사 4명, 코디네이터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 대상기관은 부산 시내 복지관 및 주간보호센터 18곳이며 올해 12월까지 2~3회 방문한다. 
버스가 실제로 부산 곳곳을 달리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버스 내 장비 탑재를 위한 개조 및 구조변경이 지연되기도 했고 버스 차고지 확보, 전기충전 버스로서 충전 및 차량 관리 등의 인프라 조성도 필요했다. 여러 노력 끝에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서비스는 기본문진 및 신체계측은 물론 전신엑스레이 촬영, 폐기능검사, 체성분검사, 골밀도측정 등의 세부 검진도 가능하다. 검진 결과는 기관을 통해 개인에게 전달된다. 최근,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은 한 어르신은 “기존의 단순하고 기본적인 검진에 비해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어 만족스럽다”며 이용 소감을 전했다.

어르신들의 ‘외로움’도 돌봄 대상되어야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가 지역 어르신들의 질병 예방 및 자가 건강관리 필요성 인식에 긍정적 효과를 거두면서, 버스라는 물리적 제약과 정신 건강 돌봄의 부족으로 인한 한계점도 향후 개선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버스 내부에서 모든 검진이 어려운 경우 일부 검진항목은 방문한 기관 내부나 외부 간이 테이블에서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동선이 너무 길거나 더위, 바람, 우천 등의 기상 요인이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의료버스 현장 근무자인 부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고태식(37) 교수는 “대부분 독거노인이라 평소 대화 상대가 없다 보니 의료진들에게 마음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이 많다”며 “그럴 때마다 이분들의 정신건강도 돌봐드릴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진 이후 지역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해 보인다”며 “이 사업이 점차 확대되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이 혜택받길 바라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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