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유튜버, 국민의 안전 의식을 일깨우다
상태바
소방관 유튜버, 국민의 안전 의식을 일깨우다
Goodnews INCHEON 91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7.01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찬수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장

유튜브 채널 ‘안전을 깨우는 남자’ 큰 인기

요즘 1인 미디어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유튜브가 대세인 만큼 국내 여러 공공기관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많이 운영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에 반해 국민의 반응은 생각보다 저조한 편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경기도의 한 소방대원이 시작한 유튜브 채널 ‘안깨남(안전을 깨우는 남자)’이 개설 2년여 만에 누적 조회수 약 5천만회를 넘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안깨남의 개설자 김찬수(41)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장은 “예방과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이 있었다. 하지만 구독자 40명 정도로 전혀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일방향의 지자체 유튜브 홍보의 어려운 현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시민과 소방안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식으로 소통하고 싶었고, 당시 담당 과장과 팀장을 설득해 새로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도전했다. 부족한 영상인데도 이렇게 많은 국민이 호응해 주셔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구상 중인 김찬수 소방장의 모습 (사진제공: 안깨남 채널)

“시민의 격려 댓글을 보며 보람 느껴”

최근 경기도 OO고등학교 체육시간에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구급차 이송 영상(조회수 약 670만)이 유튜브 채널 ‘안깨남’에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영상은 1분 1초를 앞다투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이를 본 시청자들은 구급 차량 길 터주기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약 1만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댓글 참여자는 ‘어떤 영상보다 숨 막히고 울컥했다. 영상 속에 구급차가 재빨리 갈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남겼다. 
김찬수 소방장은 “운전하다 구급차나 소방차를 위해 잠시 정지했다는 댓글을 볼 때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안깨남 유튜브 채널의 기획·촬영·편집 등 제작의 모든 과정은 김 소방장이 한다. 그는 “영상을 외부업체에 맡기면 실제 소방 상황의 어려움과 감성이 잘 묻어 나오지 않아 직접 만들고 있다. 별도의 홍보팀 없이 혼자 모든 작업을 하다 보니 다른 기관보다는 완성도가 부족하고 어려움도 있는데 열정 하나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긴급차량 길 터주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장을 직접 뛰며 만든 영상으로 구독자와 소통하고 싶다. 올해는 구독자 2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