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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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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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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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세계는지금 캡처 | 가정 등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분리수거 대신 대부분 매립해

미국에는 재활용에 관한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재활용 비용이 매립 비용보다 높아 대부분 쓰레기를 매립하기 때문이다. 연방법과 주법에 쓰레기처리 가이드라인이 명시되어 있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도시마다 상이한 분리수거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도시 내에서도 쇼핑몰, 공장, 아파트가 개별적으로 쓰레기 수거 업체와 계약을 맺는다. 선정된 쓰레기 처리 업체는 대개 일주일에 한두 번씩 건물 앞에 내놓아져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분리수거가 잘 되어 있지 않더라도 대부분 회수한다. 또한 개인이 아무리 재활용 쓰레기인 종이, 플라스틱, 유리를 구분해 분리배출하더라도 쓰레기차가 수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섞여버린다. 때문에 시민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한데 모아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은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통이 따로 없어서 일반 쓰레기와 함께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물 쓰레기(좌)로 만든 퇴비(우)

샌프란시스코 시의 쓰레기 정책에 주목

한편,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년 전에 비해 미국의 재활용률은 2배 상승했다. 쓰레기 배출국 1위라는 오명과 달리 샌프란시스코 시는 재활용률 80%(2019년 기준)로 세계에서 가장 재활용률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는 일반 쓰레기, 재활용, 유기성 폐기물을 구분한 세가지 색깔의 쓰레기통을 제공한다. 또한 미국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해 200만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든 바 있다. 그 영향으로 일부 주(州)도 빈 병과 캔을 반납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보틀빌(Bottle Bill)’ 제도를 시행하거나 시민이 직접 재활용 쓰레기를 재활용센터로 들고 가는 거점수거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보호를 위한 샌프란시스코 시의 작은 날개짓이 미국 전체에 큰 변화의 바람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미국 박은희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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