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덫에 빠진 요즘 2030세대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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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덫에 빠진 요즘 2030세대의 실상
핫이슈 무리한 투자가 생계의 위협으로 이어져 우려 심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6.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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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루나코인’ 사태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피해액이 수십조에 달하고 있다. 젊은층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30세대의 투자 실태를 살펴보았다.

루나 폭락 사태, MZ세대 피해 막심 

10만원대 코인이 1원으로. 지난해부터 국산 가상화폐로 주목을 받았지만 단 열흘 사이 50조원에 달하는 자산이 증발해버린 루나(LUNA)와 테라(UST)의 이야기다. 루나코인은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가상자산 8위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연간 20%라는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여 시세 차익을 노린 대량 매도 사태가 발생했고, 여기에 달러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라는 시장의 상황까지 겹쳐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루나코인과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코인 1개가 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코인)인 테라의 가격도 동반 하락하며 두 코인 모두 가격선이 붕괴되어 고점 대비 가격이 99% 이상 하락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MZ세대를 강타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2/4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의 60% 이상이 2030세대인 만큼 상당수의 투자가 테라·루나에도 몰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피해 글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은 경제적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한 번의 무리한 투자가 생계의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올바른 투자 위해 리스크 관리가 중요  

출처/ MBC 뉴스 캡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투자 열풍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들의 경제력에 관해 논할 때 ‘단군 이래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가운데 2030세대 사이에서 수입을 착실히 모으기만 해서는 목표한 생활 수준으로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짙게 깔린 까닭이다. 
청년들의 부채·금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의 백승훈(31) 사무국장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미디어를 통해 코인이나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하기 이전에 생애 주기별 현금 흐름 설계가 먼저라고 말하며 “투자는 결국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다. 따라서 수익률보다 리스크 발생 시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을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많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닌 장기적인 삶을 지탱해 줄 자산을 형성하는 방법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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