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부활하는 인디 음악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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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부활하는 인디 음악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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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6.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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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 때 음향장비를 둘러보고 있는 정미영 금정구청장(가운데) | 부산음악창작소의 지원을 통해 제작한 유자 싱글 ‘why라노’ 

대한민국 인디 음악의 출발지 부산

K팝과 한류의 영향력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금의 K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만의 음악이 다방면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댄스 음악으로 한국의 음반 판도가 바뀐 1992년에는 랩과 댄스그룹의 대중음악이 성행했다. 1998년부터는 새로운 음악 문화 형태인 인디 음악이 음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거대 자본에 의지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음악을 제작하고 활동하는 것이 인디 음악의 특징이다. 
국내 인디 음악은 1980년대 부산에서 시작됐다. 당시 부산은 한국 헤비메탈의 중심지로 인정받았으며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전성기도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부산에서 이루어진 음악 활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자본이 많지 않은 인디 뮤지션들은 주로 라이브 클럽에서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며 공연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주로 자신의 돈으로 직접 앨범을 제작하고 홍보를 한다. 지금도 대연동과 남천동,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는 90년대에 성행했던 라이브 클럽이 여전히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음악창작소 개소식 모습(출처: 대동대학교)

지역 뮤지션의 음악활동 지원 사업 활발

지역 음악가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소와 자본이 필요하다. 이에 부산시는 지역 음악가들의 음악 활동을 위해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중 부산 인디밴드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한 곳이 바로 ‘부산 음악창작소’이다. 이곳은 비용 고민 없이 음악 창작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동주(28, 부산 금정구) 씨는 “부산은 대도시임에도 음악을 표현하고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데 음악창작소와 같이 뮤지션들이 노래를 만들고 공연할 기회가 점차 많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 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음악창작소를 통해 5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뮤지션 음반 제작 지원 사업을 할 예정이다. 총 9팀을 선발하여 음원 제작부터 프로듀싱, 뮤직비디오 제작, 쇼케이스 개최, 공연장 대관 지원, 홍보 마케팅 등 6개월에 걸쳐 음반 제작과 후속 활동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KT&G 상상마당에서도 상상라이브 연습실을 열어 뮤지션들에게 공간과 악기 및 장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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