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츠(득점왕)’의 영예를 차지하며 국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물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최초로 이 업적을 달성한 ‘쏘니’가 이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월드클래스로 인정받는 가운데, 그의 지도자이자 아버지인 손웅정의 저서『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刊, 284p)가 재조명 받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거 선수 시절부터 현재 지도자로서의 삶에 대한 성찰로 얻은 신념과 철학을 담았다. 또 이를 바탕으로 아들을 지도하며 아버지의 시선에서 본, 축구선수를 꿈꾸는 소년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의 긴 여정을 기록했다.
책을 읽다 보면 오늘날 손흥민이 거둔 성과의 비결을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기본이다. 기자는 특히 저자가 왼발 슈팅 실력을 기르기 위해 오른발 운동화에 압정을 꽂고 훈련한 일화가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이를 비롯한 혹독한 기본기 훈련은 저자가 말하는 ‘기본’의 전부가 아니었다. 훈련으로 연마한 좋은 실력 외에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탁월한 실력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서도 도취하지 않고, 때로는 부상과 패배를 겪고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 바로 손흥민이 세계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결이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주간기쁜소식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