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자전거, 이제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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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자전거, 이제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추세
포커스 최근 도심 속 흉물 폐자전거 수리해 재판매하는 재생자전거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6.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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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효림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전거 이용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 재탄생한 재생자전거가 주목을 받으면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 시작

거리를 걷다 보면 녹슬고 고장 난 채로 오랫동안 방치된 자전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버려진 자전거는 보행자의 안전을 저해하고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자전거 거치 및 보관의 이용 기회를 제약하기도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연간 약 1만 5천대의 자전거가 무단으로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약간만 손보면 얼마든지 탈 수 있는 자전거도 많다. 이에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지역자활센터와 연계, 거리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 후 세척·분해·수리한 재생자전거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처가 지역자활센터밖에 없어 그동안 생산량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한편 재생자전거의 판로 확대를 위해 자전거 전문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부터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자전거 구입은 온라인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서 결제 후 각 지자체 자활센터에 직접 방문해 수령하는 방식이다. 판매지역은 광진구와 영등포구 2개구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 10개 자치구로 확대되면서 접근성이 향상되어 시민들의 구매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성북지역자활센터 유재균 팀장

환경보호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 기대

지난주 기자는 성북구에서 수거한 자전거를 수리해 판매하는 우리동네자전거포 성북점을 방문했다. 매장 앞에는 평균 10만원 내외의 가격표가 붙은 재생자전거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성북지역자활센터 유재균(57) 팀장은 “재생자전거를 만들어도 팔 곳이 없어 중고마켓이나 주말 장터에서 판매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새 자전거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재생자전거 구매는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둘 뿐 아니라 수익금은 여기서 일하는 자활근로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저소득층 생계지원에도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온라인 판매는 시범 기간(22.1~3월)에 160여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2.8배 증가했고, 구매자체형에 맞는 피팅 서비스 제공과 일정 기간 AS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통한 재생자전거의 판매는 방치 자전거 수거로 미관 개선 및 재생자전거 생산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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