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킨 인천의 소년병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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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킨 인천의 소년병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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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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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참전기록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이규원 관장)

인천 출신 소년병 참전기록 20여년간 발굴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이 되는 해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자는 인천 중구 용동에 위치한 ‘이경종 기록관’(관장 이규원)을 찾아가 보았다. ‘인천학생 6.25 참전관’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이경종(88) 씨가 1996년부터 약 20여년간 직접 발굴하고 수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이경종 씨의 아들 이규원(60) 관장이 자비를 들여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 개관 후 2015년에는 현재의 자리로 신축 이전했다. 
2016년에는 국가기록관리 유공 포상대상자로 선정돼 국무총리상도 수상했다. 치과의사이기도 한 이 관장은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기록관을 지나갈 수 있도록 병원을 기록관 위층에 자리잡았다. 기록관 전시실에는 소년병의 사진과 전역증서, 전사통지서, 묘비사진 등 3천여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중앙에 유리 돔이 안쪽방향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모습이 상당히 특이했는데 이 관장은 “시민들이 기록관 내부에 들어오지 않아도 내부에 전시된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리 돔 형태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학생 6.25 참전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경종(中), 이규원(右)관장

이경종 씨의 소년병 수집자료 중요성 부각

이경종 씨도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이었다. 참전 당시 그는 공립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現 인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그는 ‘한국전 당시 인천 학생들이 몇 명이 참전했고 얼마나 전사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자료수집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이경종 씨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직접 카메라와 녹음기를 들고 소년병 출신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만나 기록했고 그 과정에서 참혹한 전쟁 속 어린 학생들의 참전 기록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전쟁 당시 인천에서만 2천여명의 소년병이 참전했는데, 그중 확인된 전사자만 208명에 달한다. 사실 이들 소년병에 대한 공식 기록이 거의 없어 이경종 씨의 참전 기록 수집이 더욱 의미가 있다. 당시 참전한 학생들은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인천에서 부산까지 20일간을 걸어서 이동해 자원입대했다고 한다. 이 관장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어린 나이에도 전쟁터에 뛰어든 당시 소년병들의 애국심을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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