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자연생태계 지키는 환경생태단지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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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자연생태계 지키는 환경생태단지에 가보니
[탐방] 6월 5일 환경의 날 맞아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개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6.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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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환경생태단지 전경 사진/ 전북지방환경청 제공 
달팽이 언덕에서 바라본 생태단지의 낙조 / 방문자 센터 내부 모습 사진/ 문보영 기자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새만금 환경생태단지가 개장된다. 환경생태단지는 새만금 내 동·식물의 서식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단지이다. 지난주 기자는 정식 개장을 앞둔 환경생태단지를 살펴보았다. 

환경보호 위한 환경생태용지 조성계획 수립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방조제. 최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한 농지 개발을 목적으로 1991년 착공되었다. 한반도 서남쪽의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일대의 갯벌을 막아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국토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대규모 국토건설사업의 시작이었다. 
2006년 4월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마무리되었으나 그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인 갯벌을 인위적으로 막는 공사라는 점에서 서해안 일대의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던 지역 주민들과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수차례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에 정부는 새만금사업의 기본 방향을 기존의 ‘농지 확보’에서 ‘동북아 경제중심지 건설’로 변경하였으며, 산업용지·관광용지뿐 아니라 생태환경용지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하게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였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간척지 개발로 보금자리를 잃은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고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주상천의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2011년 환경생태용지 조성계획이 수립되었다. 이후 2015년부터 6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작년 2021년 새만금 환경생태단지가 준공되었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계획

새만금 내 자연생태계 보전이 목적

지난주 기자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를 방문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정식 개장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 언론 기자단이 찾은 단지는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축구장 110배 규모(약 0.78㎢)로 조성된 단지는 ▲핵심보전지구 ▲완충관찰지구 ▲생태체험관광지구 등 3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단지 내에 입장한 기자단을 제일 처음 맞이한 곳은 생태체험관광지구 입구에 위치한 방문자센터였다. 이곳에서 상주하는 자연환경해설사로부터 생태단지에 대한 전반적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방문자센터를 나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야생 동물이 남긴 발자국도 관찰할 수 있다. 생태단지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공원공단의 관계자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삵을 비롯해 14종 이상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야생 동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지 내 동·식물 서식의 기지 역할을 하는 생태습지에는 갈대, 부들 외 40여종의 식물과 백로, 참개구리 등 2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이러한 생물들이 군락을 형성하여 더욱 다양한 식생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핵심보전지구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조사, 연구 목적 외에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생태단지를 처음 방문한 관람객은 규모에 비해 다소 시설물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자연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인공적인 시설물은 최소화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2050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사업 추진 예정 

간척사업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 개발로 이뤄낸 사례로는 일본을 들 수 있다. 일본은 산림 비율이 전 국토의 80%에 해당할 만큼 평야가 적어 식량조달을 위해 간척사업을 활발하게 벌여온 나라 중 하나다. 그중 일본 북서부 지역에 호수를 메워 건설된 하치로가타 간척지는 지역을 대표하는 적송, 너도밤나무, 삼나무 등을 적절히 식재하여 성공적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하였으며 생태계 보존을 이뤄내며 관광 명소로까지 자리 잡았다. 
환경생태단지의 전체 사업 운영을 담당하는 전북지방환경청은 단지 개관을 기점으로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사업’은 1단계 조성사업을 마쳤으며,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따라 2050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은정(40) 전북지방환경청 새만금유역관리단장은 “자연이 주인이 된 생태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새만금 지역 내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궁극적 가치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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