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바이오 수소 융복합충전소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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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바이오 수소 융복합충전소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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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6.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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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압축설비의 모습

음식물쓰레기를 활용 그린 수소 생산

지난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충주 바이오 수소 융복합충전소(충북 충주시 벌터4길 13)’가 연일 화제다. 특히 이곳은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저장·공급하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기자는 핵심 공정 기술을 만든 IAE(고등기술연구원)의 송형운(47) 공학박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한국에는 100여 개가 넘는 수소충전소가 있다. 대부분 저장식 충전소인데 이곳은 제조식 충전소로 국내 유일 유기성폐기물(음식쓰레기, 가축분뇨 등)로 그린 수소를 만들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말했다. 매일 충주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약 60톤으로 1일 500㎏의 수소를 생산한다. 그는 “실제 수소충전소가 적자인 곳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수소차 충전은 물론 튜브트레일러(T/T)에 수소를 충전해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마더 스테이션(Mother Station)’ 기능도 갖춰 100%의 가동률을 보인다”며 “공정 중 개질기가 고장나도 수리할 동안 튜브트레일러에 연결하면 돼 항시 수소충전소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소압축설비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송형운 공학박사

원유보다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점이 특징

수소차에 수소 1㎏을 충전하면 약 100㎞ 정도를 갈 수 있다. 충주 바이오 수소 융복합충전소는 수소 1㎏당 7700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550원 정도 더 저렴하다. 송 박사는 “현재 원유값이 국제정세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수소는 자체 생산이 가능해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원유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정부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수소 인프라가 구축되면 점점 수소차 이용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직접 공정을 설계하고 실제 구축되어 운영되는 것을 볼 때 큰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충전소에서 첫 수소차를 충전했을 때와 튜브 트럭이 처음 나갔을 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하며,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수소 융복합충전소에서 하는 수소 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 앞으로 충주 교통대와 협업해 커리큘럼을 제작, 학생들이 배우며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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