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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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가보니
[탐방]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74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5.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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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관람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 | 상춘재 앞에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 사진/ 천영환 객원기자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과 동시에 그동안 시민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청와대가 개방되어 온전한 국민들의 공간이 되었다.
 

대통령 관저 전경

이제는 국민과 함께하는 곳으로 변모

그동안 대통령이 거주했던 청와대는 이승만 대통령(1948~1960) 시기에는 ‘경무대’로 불렸다. 그러나 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지금의 ‘청와대’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청와대는 대통령 관저와 국정업무 공간으로 쓰이면서 국민들과는 동떨어진 공간으로 권력의 중심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 국민과 좀 더 가까이 가야 한다며 집무 공간을 용산으로 옮겼고, 이에 따라 청와대는 국민과 함께하는 장소가 되길 원해 취임일인 5월 10일 청와대를 개방하였다. 지난 24일 기자가 현재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청와대를 직접 찾아가보았다.  
청와대는 세계 대통령궁 중 열 두번째로 큰 규모(5310㎡)를 자랑한다. 당일 아침 행여나 늦을까 관람 시간인 아홉시보다 미리 도착해 바라본 영빈관은 벌써 관람을 위해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정효진(74, 영등포) 씨는 “그동안 출입이 어려웠던 청와대에 오니 너무 전경이 좋다. 앞으로 국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주변의 한 카페 주인은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기존 고정 손님 외에도 관람하러 온 손님들이 찾아와 매출이 증가했다”고 기뻐했다.

권력의 공간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청와대 안의 계곡

영빈관을 통과해 청와대 본관, 대통령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을 돌아보니 이곳은 그동안 기자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청와대보다 훨씬 더 광범위했고, 자연녹지와 어우러진 곳곳의 아름다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녹지원 중앙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 옆의 정자는 그동안 시민들이 몰랐던 비경으로 향후 새로운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외국인 레베카(미국)씨와 데이비드(영국)씨는 “여행 에이전시에 근무하고 있는데 고국으로 돌아가 청와대 관람 프로그램을 개설하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으로 관광 올 것”이라면서 “앞으로 청와대가 큰 관광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관이나 관저 내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아쉬운 면도 있었고, 휴게실 규모가 협소한 점 등 미흡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개방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미비점을 보완한다면,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의미는 “푸른색 기와집의, 평범하고 평화적인 곳”이다. 지금까지는 국가의 극소수 사람만을 위해 존재했던 청와대. 이제 국민과 함께하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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