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0일 0시를 시작으로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국회앞마당에서 진행된 제20대 취임식에는 국민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총 4만 1천명의 참석자 중 일반국민 3만명이 함께 했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모인 국민들의 표정에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국회 정문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무대 단상까지 180m를 국민들과 소통하며 이동했고, 희망의 스토리를 가진 국민희망대표 20명과 연단에 올라 ‘국민 속으로, 국민과 함께 간다’는 그의 철학을 보여주었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는 그야말로 ‘놀라움’이라는 평가다. 이승만 대통령의 취임사 이후 역대 어느 대통령도 자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자유’라는 단어를 35회 언급했고 ‘윤석열의 자유론’이라고 할 만큼 자유로 모든 것을 설명했다. 반면 역대 어느 대통령의 취임사에도 빠지지 않았던 국민통합, 정치개혁, 지역균형발전 등의 키워드는 없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현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며 우리사회의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갈등은 과학과 기술, 혁신으로 성장을 이뤄야 해결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희망으로 새시대를 연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두고 국민들은 그가 과연 어떤 정책으로 국정을 운영할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취임식 이후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국민을 위해 신나게 일하자고 외쳤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에 걸맞게 많은 국민들이 취임사에서 보여줬던 국가 비전을 바탕으로 불행한 퇴임 이후를 맞이한 여느 대통령과 달리 성공한 대통령이 나오길 바라고 있음을 기자는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