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명소, 소나무 힐링숲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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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명소, 소나무 힐링숲 개방~
포커스 신록이 푸르른 5월을 맞아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을 주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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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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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 속에서 스트레칭을 진행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신록이 푸르른 5월을 맞아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을 주는 곳이 있다. 산책과 명상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는 남산 소나무 힐링숲을 찾아가 보았다.

코로나 이후 新 프로그램으로 다시 개방

최근 집 밖으로 나가기 매우 좋은 봄날이 찾아오고 아울러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이에 오랜만에 떠나는 먼 여행도 좋지만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야외 활동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쌓인 심신의 피로를 일격에 날릴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남산 소나무 힐링숲’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남산의 명소 소나무 힐링숲을 개방했다. 1만 3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힐링숲은 자생 소나무림을 보전하기 위해 2016년까지 일반 출입이 제한되었다가 2017년 6월부터 개방됐다. 코로나와 정비 기간으로 일시적으로 개방 중단됐지만 최근에는 ‘솔바람 오감 힐링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주 기자는 10명 남짓의 시민들과 함께 힐링여행을 다녀왔다. 산책,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지만 하이라이트는 단연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속에서 즐기는 삼림욕이었다.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평상에 누워 깊게 들이마신 숨이 온몸을 휘돌게 한 뒤 길게 토해 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멀리서 들려오는 시냇물 소리, 손끝과 발끝에서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 숲에서만 나는 특유의 향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의 에너지로 온몸이 충전되는 느낌이 들었다.

힐링여행, 젊은층 사이에서도 인기 많아

그동안 소나무 힐링숲은 50~70대들이 많이 찾아왔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20~30대 참여자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취준생, 재택근무가 잦은 직장인 등 일상에서 피로가 쌓여 리프레시가 시급했던 젊은층의 반응이 뜨겁다. 이날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한 시민도 있었다.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힐링여행에 참석한 김지현(가명, 45) 씨는 “짧은 여행이지만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산책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이같이 좋은 치유 프로그램에 대해 시민들은 큰 관심을 보인 한편 일회성으로 끝나는 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힐링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처방 명상이 추가된 정기형(매주 1회, 총 3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을 담당하는 홍성원(50) 산림치유사는 “자연과 가까이하는 것만으로 심신의 치유를 받고 가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소나무 숲속에서 간단한 산책과 명상을 통해 자연이 주는 에너지로 재충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 ‘솔바람 오감 힐링여행’은 매주 5일(화~토요일) 매일 오전, 오후 2회 진행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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