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행복을 바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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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행복을 바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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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5.1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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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에 관심 있는 도청직원들의 봉사동아리

지난 4월 30일 울진군 북면의 한 주택에 10여명의 중장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경북도청 도배동아리 ‘행복을 바르는 사람들(이하 행바사)’의 회원들로, 휴일을 반납하고 울진산불피해 주민을 찾아 주택도배 및 전기배선교체, 집 안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2011년에 만들어진 이 동아리는 도배 봉사에 관심이 있는 도청직원 4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회원 전원이 자발적으로 도배기술 교육과정을 수료해 매년 경북 곳곳 주거개선이 필요한 곳에 봉사하고 있다. 
총무 권동현(54) 씨는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어렵고 외롭게 생활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아 안타깝다”며 “봉사활동 초기에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함이 컸는데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요즘은 오히려 가족들이 응원해 줘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도배 봉사에 선정돼 혜택을 받은 김옥자(86) 씨는 “이렇게 도배를 해주니 그 고마움은 말로 다 할 수 없고 집이 깨끗해져서 너무나 좋다”며 회원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울진 봉사에 참여한 회원과 김옥자 할머니(제공: 경북도청)

최근 자연재해 발생지역에서 봉사활동 펼쳐

행바사의 도배 봉사를 받게 될 대상자는 경북도 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및 읍·면 동장의 추천자 중 사전답사를 통해 선정된다. 실제로 주거환경개선(도재, 장판, 전기 등)이 필요한 상태의 집인지 확인하고 자식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독거노인을 위주로 한다. 그리고 도배에 필요한 제반비용(도배지, 장판, LED 등)은 경북도청에서 지원해준다. 
지금까지 40여가구에 도배 봉사활동을 해온 이들은 자연재해 발생지역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2년 전 영덕 태풍 피해주민(3가구, 1박 2일)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었고, 올해는 울진 산불피해주민(1가구, 1박 2일)을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회원들은 올해 우리나라에 자연재해가 발생 되지 않길 바라면서 올가을에 1~2가구 더 봉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권대수 회장은 “휴일을 반납하고 봉사에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작은 봉사지만 울진 산불피해 주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 문화가 지속해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영옥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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