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제국 멸망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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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제국 멸망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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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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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1478~1541)는 180여명의 병사와 27마리의 말을 데리고 잉카의 아타왈파 황제가 있던 카하마르카로 이동해 황제를 생포하고 잉카를 멸망시켰다. 당시 3만에서 5만에 이르는 군대를 거느리고 있던 아타왈파 황제는 긴 사막 여행과 고산병에 지친 스페인 군대를 손쉽게 전멸시킬 수 있었을 텐데 어이없이 패망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막 제국의 패권을 쥐게 된 아타왈파의 자만이었던지, 또는 신이 하얀 피부에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재림한다는 종교적 전설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타왈파는 그들을 방관했고 잉카제국은 슬픈 전설을 남긴 채 무너져 버렸다. 
세계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당시 유럽의 패권을 쥔 이슬람 세력이 동지중해 해상을 점령하자 동방의 값비싼 향신료를 가져올 루트가 막혀버린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이 새로운 해상로를 찾았다. 그러면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고 결국 식민화되고 말았다. 이것은 비단 스페인의 피사로가 아니었을지라도 또 다른 누군가로 말미암아 곧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세계사적 흐름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역사의 진지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이유가 자만이든 무지이든 간에 고립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문을 열고 주변을 살피고 함께 교류할 때 미래를 예비하는 감각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재훈 선교사/ 멕시코 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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