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시대 이제 전봇대에서 충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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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 시대 이제 전봇대에서 충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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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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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기(제공 : 한전 부산울산본부)

전기차 보급률 1위 부산, 충전 인프라 확충은 과제

환경친화적 도시발달이 전 세계의 트렌드가 되면서 전기차의 대중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부산은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지역이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는 15330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2.2%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이 74.8%, 서울 증가율이 73.4%임을 고려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부산시의 추가지원금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택배 사업자가 전기 화물차를 구매할 때 기존 보조금 외에 추가지원금을 지원했다. 올해도 1만 203대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기차 대중화의 큰 걸림돌은 전기차 보급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충전기 보급률이다. 서울은 23.9대, 부산은 29.4대, 인천은 24.3대당 1기의 급속충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가 양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접근성, 충전 속도 등 질적인 면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거주자 전용 주차장 공간 활용 충전기 설치 

부산은 전기차 인프라 조성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주(電柱)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가 생긴다. 이는 복잡한 구도심과 산복도로 등 충전 인프라 조성의 지형적 어려움을 ‘전봇대’를 활용해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지난 4월 14일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는 부산시 및 6개 기초지자체(동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금정구, 수영구, 사하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완속 스탠드형이 굴착 및 도로점용이 수반돼 설치에 제약이 있는 반면 전주 거치형(완속)은 거주자 전용 노상주차장 인근의 기존 전주를 활용한 모델로써 구축 비용이 50%나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설치공간에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충전기 한 대당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충전소 설치가 곤란한 구도심 주거지의 전기차 충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묵 부산·울산본부 신하업연계파트장은 “전주 거치형 충전기는 지난 5년간 실증 운영을 통해 성능 및 안전성이 검증된 시설이다. 전기차가 앞으로 핸드폰처럼 상시적 생활 충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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