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 된 비결? 부모님과 선생님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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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가 된 비결? 부모님과 선생님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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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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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혜 선수의 어머니 김해옥 씨

펜싱 국가대표 전은혜 선수와 그의 어머니

얼마 전 펜싱을 소재로 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연출 정지현)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최근 펜싱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작년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 청두 하계U대회에 출전하는 대전 출신 펜싱 국가대표 전은혜(25) 선수와 그의 어머니 김해옥(55)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해옥 씨는 “펜싱이 생소한 운동인데다 체력이 약해 자주 코피를 흘리는 딸이 염려돼 운동을 반대했다. 그러다 딸의 뛰어난 운동소질을 눈여겨본 교장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으로 펜싱부가 있는 중학교로 딸이 진학했다”고 한다. 
선후배 간 서열이 엄격하고 잘못된 관행이 만연했던 당시 운동부 학창시절, 김 씨는 딸이 강도 높은 훈련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그 길을 갈 수 있겠다고 여겨 집으로 휴가올 때면 “운동이냐 공부냐 지금 결정해라”라며 매번 딸의 다짐을 받았다. 또한 “운동하다 보면 그만두고 싶을 때가 반드시 온다. 하지만 어렵다고 피하면 약해질 뿐”이라며 포기하지 않도록 딸의 멘탈을 붙잡아 주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전은혜 선수(2020.12)

“너는 세계 최고의 펜싱선수야”

한번은 한국체대에서 운동부 생활을 하던 중 한 선배가 “은혜야, 너는 왜 메달에 대한 욕심이 없니?”라고 물었다. 사실 메달을 향해 맹연습하는 일반 선수에 비해 전 선수는 메달을 따면 좋고 못 따도 그만인 식이었다. 어릴 적부터 전 선수를 잘 아는 선생님을 찾아가 그 선배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네가 꿈이 없어서 그래. 꿈을 품고 시합에 임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천지 차이야. 너는 세계 최고의 펜싱선수야”라며 앞으로 꿈을 품고 살 것을 조언했다. 
그날 이후 시합에 임하는 전 선수의 자세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한번은 시합에서 2대 10으로 전은혜 선수가 지고 있는 상황에 ‘아직 진 거 아니야. 15점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항상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꿈을 심어준 선생님”을 들었다. 그리고 “향후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아프리카에 가서 아이들에게 펜싱을 가르치며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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