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共感)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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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의 꽃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4.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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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내가 벌레가 된다면? 벌레처럼 쓸모 없는 인간이 되면 주변 사람의 반응은 어떨까? 처음엔 불쌍해서 보살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계가 막막해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가까운 사람들은 물론 가장 사랑하는 가족마저 그를 부인한다. 이것은 프란츠 카프카(1883~1924, 체코)의 소설 『변신』의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이야기다. 어떻게 가족이 그럴 수 있냐고 말하고 싶지만 결국 인간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운전을 할 때 사각지대가 있듯이 우리 마음에도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이 드러날 일이 없을 때는 사람들은 보통 착하게 살려고 애쓰고 노력한다. 하지만 서로 부딪히고 손해를 끼치게 되면 가라앉아 있던 속마음이 올라온다. 그레고르의 가족처럼 그것은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예외는 없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얼마만큼 정확히 알고 있을까?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게 되면 그동안 이해할 수 없어 부딪혔던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되고, 상대방을 판단하거나 공격하는 대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어’가 아닌 ‘아 그렇구나. 나도 그랬는데 나도 실수하고 틀릴 수 있는데...’ 하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며 아름다운 공감(共感)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심문자 원장/ 한국독서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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