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시각장애인 오병인 안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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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시각장애인 오병인 안마사 
Goodnews GWANGJU 90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4.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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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인 안마사

광주시 지원, 나눔 안마 바우처 서비스 제공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4월 달력에는 누군가를 위한 특별한 날이 있다. 바로 4월 20일 장애인의 달이다. 이날은 단순히 장애를 지닌 분들의 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애인들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에 기자는 시각장애를 지닌 안마지압원을 운영하는 오병인(51) 씨를 만나보았다.
오병인 씨는 “올해로 안마사 경력이 32년째 된다. 옛날에는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할 수 있는 안마를 배워 생업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며 안마사가 된 계기를 말했다. 그는 이어 “안마는 혈액순환을 좋아지게 하여 근육이 붓고 신경을 압박해 저리거나 뼈가 틀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곳에서는 광주시의 지원으로 60세 이상 어르신들과 지체 장애인에게 5만원짜리 안마를 4200원에 받을 수 있도록 안마바우처 서비스를 제공하니 안마가 필요하신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압원 벽에 걸려있는 오병인 안마사의 상장

시각장애인 생계 위한 제도적 개선 필요

현재 안마사 자격은 법적으로 시각장애인에게만 부여가 되고 이는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업소가 비시각장애인을 고용해 불법으로 안마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병인 씨는 “불법 안마소 운영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 보니 벌금을 내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강력한 법적 제도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오지 않는 현실 속 정부의 지원도 없어 생활이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시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동할 때 인도의 점자블록을 이용해야 하는데 요즘에는 점자블록을 느낄 수 없는 곳이 많다. 또 아파트를 방문할 땐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눌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1시간 동안 사람을 기다릴 때도 있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송주환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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