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 지하상가 상권의 부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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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지하상가 상권의 부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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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4.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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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장한 제물포 지하상가

상권 쇠락으로 떠나는 상인들의 모습 

지난 주말 기자는 한때 젊은이들의 쇼핑 명소로 불리었던 주안역 지하도상가를 찾았다. 한창 손님들로 북적거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상가 안은 매우 한산했다. 예전에 의류·신발·액세서리·핸드폰 매장으로 빼곡하던 장소에 일부 네일숍이 간간이 눈에 띄었고 그곳을 이용하는 젊은층 고객의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방범 문이 내려진 점포 앞에 ‘임대’, ‘점포정리’와 같은 문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과거 인천에서는 ‘역세권’ 부근의 점포 입점은 성공과 직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지하철 역사(驛舍)와 연결된 쇼핑몰 형태의 지하철 상권이 속속 형성되면서, 구도심의 역세권인 인천의 주안·석바위·제물포 지하상가는 쇼핑객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지금은 상인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떠나는 현실 앞에 놓여 있다. 인천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구도심화로 인한 유동 인구 감소 ▲세대 변화에 따른 구매 패턴 대응 부족 ▲대형 유통 상권과의 경쟁력 취약성이 지하도 상권 쇠락의 원인이 되었다. 제물포 지하상가의 경우, 인천대학교 송도 이전이 상권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쇠락해 가는 인천 지하도 상가 내 점포 전경

제물포 지하상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개장

1977년 개장한 제물포 지하상가는 과거 인천의 대표적인 역세권 지하상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주변 지역의 구도심화로 인해 상가 침체기를 겪으면서 한때 폐쇄 위기에 놓이기까지 했다. 이에 인천시는 침체된 구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자 2년여의 지하상가 개보수공사 끝에, 지난 2월 개장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개장한 제물포 지하상가는 LED 미디어 보드 설치로 볼거리를 제공했고, MZ세대를 위한 문화공간, 청소년을 위한 스터디 룸, 주민을 위한 휴게시설 등 다목적 문화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주(45, 도화동) 씨는 “상가가 멋있어져서 좋다. 그러나 아직 오픈을 안 한 점포가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팬시 매장 이황숙(54,숭의동) 씨는 “아직은 주민들이 산책 겸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다. 지하상가에 화장실, 주차, 물품 운반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개업을 주저하는 상인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쇠락해 가는 지역 경제의 부흥은 재정적 투자뿐 아니라 고객과 상인의 눈높이에 맞는 세심한 배려가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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