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김의 인기비결
상태바
건강식품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김의 인기비결
Global 생생 Report 베트남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3.25 2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니버터 맛 등 다양한 종류의 김 유통

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김밥이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김이 한국의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베트남 유명 대형 마트인 이온몰과 빈마트에 김 코너가 따로 마련되었다. 또한 소규모 마트에서도 김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베트남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약 320달러(한화 약 39만원)임을 고려하면 김은 비교적 고가의 식품에 속한다. 김자반은 한 봉지(50g)에 5만 5천동(약 3000원)이고, 김(5g x 3팩)은 3~6만동(한화 1600~32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저렴한 야채가 주로 판매되는 전통시장에서는 한국 김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김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태국이다. 원산지에 따른 김의 특징은 매우 상이하다. 태국산 김은 안주용 과자가 주류이고 일본산은 김밥용 마른김, 스시용 김이 많이 수입된다. 한국산 김은 양념이 된 재래김을 많이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허니버터 맛, 떡볶이 맛, 아보카도 맛 등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전체 김 수입국 중 1위는 한국 제품

요즘 주말에 장을 보는 30~40대 워킹맘들은 대형 마트에서 6봉이나 36봉으로 판매하는 한국김을 대량 구매하여 아이들의 아침식사 반찬으로 김을 내놓고 있다. K-드라마의 영향으로 이들은 밥을 김에 싸먹거나 밥에 김을 뿌린 뒤 간장과 계란을 함께 비벼먹는 등 한국과 비슷하게 김을 소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청정원, 비비고와 같이 이름이 알려진 제품은 아낌없이 선뜻 구매한다. 
반면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의 김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기 보다는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대부분 소비되고 있다. 비린내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거나 판매가 부진한 일부 제품은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할인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2019년 기준, 한국산 김은 전체 김 수입의 45%를 차지하여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정문희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