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서미 스트리트의 첫 아시안 캐릭터 ‘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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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서미 스트리트의 첫 아시안 캐릭터 ‘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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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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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 스트리트에 인형들과 출연하는 지영(가운데)

40년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에 첫 동양인 

지난해 11월, 최초의 동양인 인형 캐릭터 ‘지영’이 미국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특집에 데뷔했다. 지영은 세서미 스트리트가 196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 등장한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로 7세 한국계 미국인이다. ‘동양인은 찢어진 눈을 가진 공부벌레’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지영은 동그란 눈에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일렉트릭 기타를 치며 떡볶이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에 담긴 뜻을 설명하면서 “한국에서는 이름의 두글자가 각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는 현명하다는 뜻이고 ‘영’은 용감하고 힘세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세서미 스트리트의 총괄 프로듀서 인 케이 윌슨 스탈링스는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폭력의 실상을 보여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로 인해 지영을 창조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그는 “인종차별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지영이가 2022년 시즌 내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KBS 뉴스 캡처

인종차별 등 해소에 긍정적 역할 기대

제작진은 지영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어린이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영의 연기자이자 지영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참여한 캐슬린 김은 “지영이 범아시아계로 지칭되서는 안된다. 지영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분명한 미국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보수파 인사인 매튜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사회적인 문제를 담아내는 것보다 알파벳과 숫자를 가르치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시즌 초반에는 저소득층의 유아를 대상으로 교육자료를 제공했고 2000년도 중후반부터는 유색인종, 마약중독, 노숙, 자폐증 등에 관한 주제도 다양하게 다루었다. 지난해 여름, ‘패밀리 데이’ 에피소드에 게이 커플과 딸이 등장하여 사회적 논란이 빚기도 했는데 일부 부모님들은 세서미 스트리트가 특정 방향으로 아이들의 가치관을 형성시킨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서영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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