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강풀만화거리 관광명소로 다시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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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강풀만화거리 관광명소로 다시 도전하다
포커스 관광명소로 재도약을 꿈꾸는 강풀만화거리를 둘러보았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3.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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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별빛거리’
(중)강풀만화거리  (하)주택 외벽에 설치된 만화 사진제공/ 강동구청

과거 강풀 벽화로 인기를 끌었다가 점차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난 강동 강풀만화거리가 올해 1월 새단장을 마쳤다. 관광명소로 재도약을 꿈꾸는 강풀만화거리를 둘러보았다.

노후 주택 밀집 구역에서 걷고 싶은 거리로 변신

아침에는 조용하다 못해 적막했던 거리가 해가 지자 활력을 되찾는다. 거리를 밝히는 오색찬란한 조명 아래에 젊은 남녀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여유롭게 길을 따라 거닐었고, 양쪽 음식점들은 손님들로 붐벼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치는 이곳은 바로 지난 1월에 막 경관 개선을 마친 강동 강풀만화거리다.
2013년 만화 작가 강풀의 벽화 덕분에 명소가 되었지만, 노후 건물이 밀집된 이 지역은 점차 유동인구가 줄어 상권이 침체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지역 상권 활성화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지난 2019년부터 경관 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주 기자는 강풀만화거리를 찾아 그곳의 매력을 직접 느껴봤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 역사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화거리는 웹툰 ‘무빙’의 명장면을 담은 대형 야간 조명 벽화를 비롯한 49점의 작품들이 거리 곳곳에 설치되어 오가는 행인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선물했다. 형형색색의 벽화에 못지않게 큰 인기를 누리는 곳이 또 있었다. 바로 강풀만화거리부터 주꾸미골목까지 이어지는 ‘성안별길’이다. 총 600m 길이로 국내 최장 규모를 자랑하는 이 별빛길은 하늘에 걸린 조명과 바닥에 설치된 발광 물질의 불빛이 조화를 이뤄 마치 은하수를 방불케 했다.

지역 주민 의견 수렴해 특색 거리 조성

사실 강풀만화거리 경관 개선 사업 진행이 처음부터 순탄하진 않았다. 거리에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주변 상가들의 협조가 필요했고, 인파에 따른 소음과 쓰레기 문제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의 설득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강동구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인근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했고,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노후된 담장, 대문 등을 교체했다. 덕분에 지금의 강동 강풀만화거리는 지역 주민, 상가, 관람객 모두가 애용하는 거리가 되었다. 판화 공방 ‘희숲’의 오희수(31)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 여파로 유동인구가 줄었는데 최근 거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 상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청 도시경관사업팀 정화진(44) 팀장은 “강동구에는 강풀만화거리 외에도 로데오거리, 성내전통시장, 엔젤공방거리 등 특화할 만한 장소가 많다. 주꾸미골목과 강풀만화거리를 별빛거리로 조성하여 유동인구를 늘린 것처럼 내년에도 인근의 특화 거리들을 연결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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