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배우다
상태바
자연에서 배우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3.18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공학 분야의 학술대회나 포럼을 참석해 보면 컴퓨터를 이용한 딥 러닝(Deep Learning)과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한 연구 사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은 공학자들에게 이론적 지식, 수학적 능력, 자기분야의 경험 외의 새로운 도구가 되고 있다. 하지만 AI가 가장 앞선 기술임에도 여러 가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직도 우리는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공학 기법을 생체모방공학이라고 한다. 항공기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밤에 소리 없이 비행하는 올빼미 깃털의 형상을 연구하고, 거대한 혹등고래의 격한 움직임을 보고 헬리콥터의 로터 블레이드나 풍력발전기, 송풍기 팬에 적용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마치 창조주가 된 듯한 느낌을 선물해 준다. 과학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창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계속 모방을 해왔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자연현상, 과학적으로 밝혀내지 못했던 문제들을 풀고 발견하면서 과학 기술은 더욱 발전해왔다. 과학자들은 과학 기술의 결과물을 대중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명칭함으로써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한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하지만 과학 기술 또한 창조주가 만든 자연에서 배우고 있으므로 우리는 그 창조주를 기억하고 경외(敬畏)해야 할 것이다.
박남은 수석연구원/ KAI(주), 항공우주공학 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