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워케이션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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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워케이션 시대 열리나
Goodnews BUSAN 904 - 워케이션 도시 - 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3.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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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워케이션 중인 직원의 모습(출처: 한화그룹)

휴가지에서 일하는 신(新) 기업 문화

일과 휴가를 겸하는 이른바 워케이션(Workation)이 새로운 방식의 업무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한 신조어로, 휴가지에서 수일 또는 수개월 동안 일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다. 재택·원격근무는 장소를 자택이나 회사가 지정한 오피스 등으로 제한하는 데 반해 워케이션은 장소와 시간을 근로자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여행에 목마른 MZ세대 근로자를 중심으로 워케이션 근무형태가 조금씩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대체로 창조적 업무환경과 새로운 경험, 교류, 취미활동 참여 등이 결합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평이 많다. 최근에는 기업이 주도하여 직원의 워케이션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달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 인사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했고, 디퓨저로 유명한 기업 코코도르는 부산 해운대에 직원 전용 고급 숙소를 마련했다. 기업들도 워케이션이 미래형 근무 문화로의 정착 및 근무 효율성도 보장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부산 워케이션 장소 중 하나인 호텔 전경(출처: 라발스 호텔)

기업과 직원간 상호 신뢰 조성이 필수

부산 광안리의 한 호텔에서 5일째 워케이션 중인 출판업체 직원 김지은(29) 씨는 “먼저 경험해본 직원들의 권유로 오게 되었다. 프리랜서가 아닌 이상 아무리 직원이 워케이션을 원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는 쉽지 않다. 경영자의 열린 마인드와 무엇보다 직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회사와 직원 모두 만족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 오래전부터 효율적인 근무형태로 자리잡은 워케이션이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대중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업과 지자체, 여행 업계와 심지어 부동산 업계까지 워케이션과 관련된 사업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은행이 숙박 앱 ‘야놀자’와 워케이션 콘텐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남대 유형서 교수는 “같은 조건의 기업이라면 워케이션 제도를 갖춘 곳이 MZ세대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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