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시행, 교육현장은 지금 방역 혼란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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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등교 시행, 교육현장은 지금 방역 혼란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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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3.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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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맞아 등교하는 학생들 모습(출처: 대전시교육청)

일관성 없는 방역지침, 교사·학부모 혼란 가중

코로나가 우리 생활에 들어온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동안 교육부와 학교 현장에서는 온라인 학습 향상, 돌봄 기능 강화 등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력저하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다. 이에 교육 당국은 학력저하 해소 및 위드 코로나 현실을 반영하여 2022학년도에 전면등교를 결정했다. 
하지만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 2주 차가 되는 지금, 각급 학교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이지연 씨는 “개학 전부터 신속항원검사가 의무라고 했다가 권고라고 했다가 자꾸 안내가 바뀐다”며 혼란스러워했다. 
대전 서구의 교사 김민지 씨는 “신속항원검사 주기가 어떻게 되는지, 의무인지 권고인지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다. 거기에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소분하여 나눠주고 민원에 대응하는 업무도 늘고 있다. 확진 교사가 발생할 경우 그 빈자리를 다른 교사가 대체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방역 문제와 업무 가중 문제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현장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 상황을 고려할 때 정상 등교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돌봄 공백, 해결방법 없어 고민

최근 맘카페에는 “2년 동안 정말 조심하고 다녔는데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코로나에 걸려서 온 가족이 격리하고 있어 정말 속상하다”, “학교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받아왔는데, 아이에게 코 안 쪽 깊숙이 찌르려니 쉽지 않다. 일주일에 두 번이나 해야 하는데 할 때마다 너무 힘들다. 강제사항은 아니라고 하지만 단체생활이기도 하고 방역 문제가 심각하니까 안 할 수도 없고….  불안해서 3월에는 가정학습을 쓰기로 했다”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가정학습도 사실 맞벌이 가정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특히 아이가 코로나에 걸려 아픈 것도 문제지만 아이가 어릴수록 가장 큰 어려움은 ‘돌봄’이다. 한 학부모는 “아이는 양성인데 저희는 음성이라 출근해야 했다. 동거 가족의 격리 의무가 없어지다 보니 출근은 해야 하는데 맡길 곳은 없고, 코로나에 걸린 아이를 부모님께 돌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가정 돌봄이 어려운 맞벌이 가정 학생이 많아 학교 측이 돌봄 기능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전면 원격수업 전환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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