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목욕 문화도 변화의 길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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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목욕 문화도 변화의 길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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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3.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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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키오스크

코로나19로 대중목욕탕 업계 위기 봉착

이제는 따뜻한 탕(湯) 안에 들어가 몸을 담그며 친구 또는 가족들과 왁자지껄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던 공중목욕탕은 옛말이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가 목욕탕 업계다.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쓰는 공간인 목욕탕은 감염 우려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해 이용률이 크게 감소하였다. 
통계청의 연간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목욕탕과 이·미용 등이 포함된 공중위생영업소 매출은 최근 2년간 61.2% 줄었고, 2019년 이후부터 2021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폐업한 목욕탕은 707곳에 이른다. 대전 동구에서 40여년 간 목욕탕을 운영해온 최상렬(60) 씨는 “원래 동네 어르신들이 목욕탕을 자주 이용하셨는데 다들 방역 패스를 어려워하셔서 오셨던 분들도 다시 돌아가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겨울철에는 손님이 좀 늘긴 했어도 매출은 70% 이상 줄어들었고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목욕탕이 이미 기피 공간으로 인식되어 지금은 방역 패스가 풀렸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지리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소연했다.

감염 걱정 없는 신종목욕탕 인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중탕 방문을 망설이는 사람들 중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탕과 1인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세신샵’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편안하고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장점과 코로나 감염에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세신 할 수 있어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전에서도 호텔, 모텔, 펜션 등에서 가족탕을 추가하거나 확장하며 손님을 유치하고 있다. 
대전 동구에 펜션을 운영하는 이희준 대표는 “펜션의 모든 룸마다 노천탕을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러 찾아온다.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손님이 찾아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호텔 가족탕을 찾은 이정현(36, 가양동) 씨는 “코로나 시국에 아이들과 목욕탕을 못 가 아쉬웠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며 묵은 때를 벗겨냈다. 3시간 동안 가족끼리 오붓하게 목욕을 즐기고 쉴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이용 소감을 전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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