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인들은 대부분 밀접 접촉을 줄이려고 문진(問診)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문진은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어 무엇보다 질문의 내용이 중요하다. 적절한 질문을 해야 필요한 정보를 얻고 보다 정확한 진단(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의 나를 원한다. 그런데 그릇된 판단은 자신의 발전을 방해한다. 또한 우리의 사고는 감정에 영향을 받아서 감정이 생각을 뒤틀어 놓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 우울하면 모든 것이 우울하게 보이고 불안하면 공포만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정서적 편향이라는 현상이다. 제대로 된 판단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하면 판단의 오류를 줄일 수 있을까? 그것은 스스로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질문을 하면 생각을 하게 되고 자기 통제가 가능하며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때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현명한 질문은 현명한 답을 이끌어낸다.
IBM 설립자 토마스 왓슨(1874~1956)은 “답을 구하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할 능력이 있다면, 절반 이상은 이기고 시작하는 셈이다”라고 했다.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에게 내 생각이 정말 옳은가 자주 질문해 보자. 이를 통해 실수를 줄이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진홍 원장/ 거제아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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