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꿈을 두드리는 두드리락(樂)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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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꿈을 두드리는 두드리락(樂)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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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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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연주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함께 어울리는 발달장애인 난타 동아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는 특별한 동아리가 있다. 북을 두드려 강약(强弱)으로 리듬을 만들고 그 두드림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장애인 난타 동아리 ‘두드리락(樂)’이다. 두드리락(樂)은 인천 연수구 송도 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난타 동아리이다. 2017년에 만들어진 ‘두드리락 난타’는 송도 2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매주 1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청년기의 발달장애인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두드리락 정은희(52) 대표는 “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두드리락에 참여할 수 있다. 장애 정도가 다르고 배우는 속도가 느리지만 함께하면서 어울림을 만들어 낸다. 작은 동아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주민 총회나 연수구청 정기연주회 초청, 인근 대학 연계사업에도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드리락 정은희 대표

전국 최초,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안착

정은희 대표는 뇌 병변, 지적장애, 희귀난치성 질환 등 다섯 가지 장애가 있는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난타 동아리를 만들기 전 중증 장애아들과 어디 가서도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번은 ‘우리가 만들어서 장애아이들이 오고 싶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뜻있는 엄마들과 함께 송도 2동 행정복지센터 문을 수없이 두드려 ‘두드리락 난타’를 만들었다. 
정 대표는 “난타 수업이 있는 날은 아이들이 잠을 설칠 정도로 기뻐한다. 서로 어우러져서 하모니를 만들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줘 기특하다”며 “장애인 난타가 주민자치센터 내에서 정기 활동으로 자리 잡은 것은 전국 최초인데 주민자치회의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우리 아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활동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이 전무한 송도에 장애아 주간 보호시설과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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