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가지 도시락으로 불우이웃을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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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가지 도시락으로 불우이웃을 도와요
포커스 골목 식당 상인들이 만드는 ‘서애길 도시락로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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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식당 바닷가에서 2. 중식당 필동반점 3. 커피전문점 아리스타 커피 4. 일본식라멘 마쓰에 5. 초밥전문점 무모한초밥 6. 해물요리 고흥만
7. 수제버거 보스턴수제버거 8. 한식 한남북엇국

코로나19로 대부분 식당의 매출이 줄어들어 상인들의 걱정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중구 필동의 상인들이 식당별 특성이 담긴 도시락을 만들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상인들 합심해 취약계층에 도시락 전달

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식당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서울시 중구 필동 서애길의 식당들도 코로나 여파로 인해 찾아오는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중구청에서 필동 상인들에게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하자는 ‘도시락로드’ 사업을 제안해 왔고 이에 커피전문점, 양식, 일식, 중식, 한식당 등 서애길 여덟 곳의 식당이 동참하게 되면서 현재 보육원, 독거노인,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이 매일 전해지고 있다.
도시락로드에 참여 중인 필동 상인회 회장이자 일식집을 경영하는 김선택(53) 대표는 처음에 도시락로드 제안이 들어왔을 땐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다고 한다. 그는 “도시락은 아무래도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온도, 신선도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점이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기가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도시락으로 취약계층의 한 끼를 돕는다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고, 그분들이 저희의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나의 우려가 기우(杞憂)였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필동 상인들이 특색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하고 있다

음식으로 봉사하는 기쁨과 보람 상당해

일반적으로 도시락이라고 하면 밥에 반찬이라는 정형화된 모양을 생각할 수 있는데 서애길 도시락은 돈카츠, 제육볶음, 꼬막비빔밥, 수제버거, 회덮밥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매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매일 비슷한 종류의 도시락을 먹으면 금방 질리겠지만 이곳의 도시락은 매일 다른 메뉴이다 보니 먹는 분들이 물리지 않고 즐겁게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서 이런 점이 다른 도시락 업체들과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선택 대표는 “8곳의 식당이 매일 수백 개의 도시락을 싸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조금 있지만 코로나로 불황인 이 시기에 도시락을 통해 서애길 상인들의 매출도 늘고, 다양한 메뉴로 취약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따뜻함을 제공한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이제 코로나 3년차, 아직도 많은 이들이 힘든 상황이지만 필동 상인들의 도시락로드는 우리에게 힘든 시기에도 얼마든지 다른 길이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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