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황없이 2022년을 맞이했는데 연말연시를 누릴 여유도 없이 지난해의 과제를 끌어안고 달력만 바꿔 걸었다. 그리고 얼마 전 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교육을 받았던 자치분권대학 상인최고과정의 수료식을 가졌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쓴 채 교육을 받거나 교육과정 절반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각자의 업무를 보고 퇴근 후 강의실에 모여 도시락 등으로 개별 식사를 한 후, 공부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나름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
같은 시대를 넘어오며 겪은 숱한 사연을 들으면 처음 만난 사람끼리라도 얼마든지 공통분모가 생긴다. 우리는 장애물 경기를 하듯이 인생의 완주를 목표로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며 모두들 열심히 살아왔다. 차갑고 늦은 겨울밤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꽃다발과 함께 주고받았다.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지식의 습득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처럼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으면 그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분명히 생긴다. 수도꼭지에는 물이 없어도 근원에 연결되어 있는 동안 물이 나오는 것처럼 사람들과 연결은 사회생활의 근원이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김옥희 이사장/맞춤패션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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