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세 번의 암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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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 번의 암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Goodnews DAEJEON 89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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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석 행정복지국장

생존율 낮은 암, 가족 떠올리며 극복

우리나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암 유병자는 215만명으로 전년 대비 14만명이 증가했다. 이는 국민 25명당 1명이 암 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암 치료율과 생존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현대인의 사망원인 중 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다. 이에 기자는 생존율 30%인 위암을 비롯해 직장암, 대장암을 잇달아 치르며 암과의 사투에서 승리한 홍성군청 오준석(59) 행정복지국장을 만나보았다. 
37세에 위암 말기진단을 받은 오 국장은 “처음에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이제 죽는 구나’라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생존 가능성 30%의 작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겠다고 수시로 다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 국장은 수술 후 술, 담배를 일절 끊고 혹한기나 천둥 번개 속에서도 새벽 4시 반이면 일어나 한 시간 남짓 운동을 하며 암 극복에 나섰다. 그토록 힘들다는 항암 주사도 12번이나 견뎌냈다. 또한, 그는 어머니가 직접 담그신 된장과 채소로 만든 저염식을 먹으며 15년 동안 철저한 관리를 했다.

긍정적 마인드와 규칙적인 생활 중요

암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서 벗어났을 즈음 그에게 또다시 불운이 찾아왔다. 그는 “직장암 진단받을 당시 마음이 완전히 무너졌다. 차마 가족들에게 말을 못 해 중국에 출장 간다고 거짓말했고,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서도 썼다”고 말했다. 그렇게 직장암 수술 1년 후 연이은 대장암 진단에 인간 존재의 미약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현재 오 국장은 암에서 완치되었지만, 직장·대장·위도 없이 소장 하나와 장루(腸瘻)를 단 채 평생 살아야 한다. 그는 이런 현실 속에 “죽고 싶을 만큼 비참할 때가 있지만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겨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된다. 하지만 때로는 무너질 때도 있는데 그때 누군가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일어설 수 있다”며 암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가족과 친구’를 꼽았다. 얼마 전 많은 환우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자신의 투병기를 책으로 발간한 그는 긍정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강조하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길 것”을 당부했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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