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을 이어온 제주 동백마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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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을 이어온 제주 동백마을에 가다
Goodnews GWANGJU 89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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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비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흥2리 동백마을

제주도는 겨울이 되면 오름, 마을 어귀 등 곳곳에 동백꽃이 피어나 또 다른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한다. 그중 동백꽃으로 유서 깊은 곳이자 명소로 손꼽히는 마을이 있는데 바로 서귀포시 신흥2리에 자리한 동백마을이다. 이 마을의 역사는 1706년(숙종 32년)에 광산 김씨 일가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원래 이 지역의 동백나무들은 방풍림 용도로 심었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동백 숲을 이루게 되었다. 이에 보호 가치성이 높아진 이곳을 1973년 4월에 제주특별자치도 지방 기념물 제27호로 지정하였다.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날 동백꽃은 많이 지고 없었지만,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는 붉은 동백꽃의 꽃말답게 관광객들은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마을과 숲, 주변을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울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홍은지(22) 씨는 “동백꽃이 생각보다 많이 피어 있지 않았지만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백비빔밥 한상차림(출처: 동백고장보전연구회)

동백마을 보전하기 위해 주민들 함께 노력

동백마을은 2007년 설촌 300주년 기념으로 마을 주민 스스로 동백을 테마로 한 마을 사업을 하게 되었다. 2011년에는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되면서 동백의 활용법 등을 알리고자 동백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으뜸촌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마을 중심에는 주민자치조직인 사단법인 동백고장보전연구회가 있다. 동백고장보전연구회 오동정(52) 대표는 “이 연구회는 동백 관련 사업 및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을 전담하고 있으며 주민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사업으로 얻은 수익은 배분하지 않으며 미래 사업을 위한 적립 및 마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여 공공의 목적으로만 활용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을 사업은 마을 주민이 주도해서 주민이 행복한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동백마을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가장 즐겁게 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백관련 체험을 하려면 동백마을 방문자 센터에 문의해서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동백비누체험, 동백천연화장품(스킨·오일)만들기, 동백비빔밥 한상차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제주/ 장영훈 기자 je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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