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홋카 고래 감옥 완전 해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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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홋카 고래 감옥 완전 해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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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1.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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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래 감옥의 모습 (하)얼음이 떠다니는 수조에서 헤엄치는 고래들

비싼 값에 팔려가는 불법 사육 고래들

지난해 12월 2일, 러시아 환경검찰청이 연해주  나홋카의 고래 감옥을 완전히 해체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감옥의 구조물은 다른 해양 동물의 불법 사육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고자 조선소로 이전시켰다. 
팬데믹 이전에는 돌고래쇼를 즐기는 러시아 시민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고래쇼에 동원되는  범고래는 수백만 달러, 벨루가(흰고래)는 수만 달러에 수족관과 놀이공원으로 팔린다. 때문에 일부 회사에서 어린 고래들을 오호츠크 해역에서 불법 포획했다. 포획된 범고래 11마리, 벨루가 87마리는 약 1300㎞ 떨어진 러시아 극동 항구도시 나홋카의 고래 감옥으로 옮겨졌다. 충분한 양의 먹이가 제공됐고 매일 청소를 하는 등 기본적인 관리는 시행됐지만 하루 최대 160㎞까지 이동하는 고래에게 배드민턴 코트 크기의 사육장은 적합하지 않았다. 이에 갇힌 고래 중 일부는 지느러미 퇴화, 피부 발진, 저체온증에 걸리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벽에 머리를 찧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러시아의 한 수족관에서 고래쇼를 하고 있는 벨루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SNS에 고래 석방 요구

2018년 10월,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러시아 지국은 고래감옥의 존재와 고래 4마리가 이곳에서 죽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알렸다. 이에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은 분노하며 고래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명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SNS에 올린 고래 석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150만명이 넘는 사람이 서명했다. 
2019년에 방사가 결정되자 고래들은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과정을 거쳤다. 그해 11월 10일, 모든 고래가 무사히 고향인 오호츠크 해 인근으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 고래잡이를 한 회사들은 어업 규칙을 위반한 죄로 벌금 처분을 받았다. 한편, 고래 감옥 해체 운동을 이끌었던 비정부기관 ‘사할린 워치’는 해당 감옥이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것이고 이외 비밀리에 해양 동물을 불법 사육하는 곳이 어딘가에 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김봉철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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